이종석 전 통일장관 “2020년 말 북한의 중요한 비핵화 달성할 것”
화정평화재단 초청강연 “종전선언이 북한 경제제재 완화 의미하지 않아”
“올해만큼 한반도에 평화정착의 가능성이 고조된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냉전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적대관계의 두 축인 남북, 미북관계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또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해 온 장본인인 북한 지도자가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비핵화의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23일 동아일보사 부설 화정평화재단이 주최한 제14회 화정 국가대전략 초청강연에서, “현 상황은 북한의 수동적 수용으로 대화국면이 열렸던 김정일 시대보다 대북협상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한반도의 대결 국면을 종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정은에게 비핵화 결심은 북한정권 수립 이래 생존방식인 군사주의에 대한 포기”라며, “핵을 만든 명분이 된 적대국으로부터 체제안전 보장을 받고 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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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밀려 비핵화에 나서는 모습은 김정은 리더십의 타격과 대내외적으로 명분에 상처를 입게되므로, 북한은 정세발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동시에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은 그것이 목적이 아니라 ‘경제제재 해제’가 진정한 목적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트럼프 못지 않게 김정은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또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종전선언이 북한의 경제제재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오히려 “종전선언이 북한에 비핵화를 촉진하는 명분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의 조건으로 “한반도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노력을 (남북이) 함께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 등이 없으면 종전선언이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면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수 있다는 반대측 주장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주둔문제는 한-미 간 문제이지 북한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전 장관은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관계에 대해서도 “우여곡절은 겪겠지만 미북 간 협상과 대화국면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정은에게 북한의 경제발전은 국가전략노선이기 때문이다.
이 전 장관은 장기적으로 트럼프 임기인 2020년 말까지 북한의 중요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은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기간(2015∼2020년)과도 맞물리며, 이 때까지 북한의 경제제재 해제와 체제안전 보장(북미수교, 평화협정 체결)이 이루어진다는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은 특히 경제제재 완화와 관련한 논의의 개시 시점은 종전선언과 북한의 핵신고 및 사찰 수용이 교환된 후 1단계로 민생분야 중심의 제재 해지가 공론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금년 하반기 내에 종전선언과 핵신고·사찰의 수용,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해체 완료, 1단계 경제제재 해제 논의의 본격화, 남북 청도·도로 연결공사 착공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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