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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자유조선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 인정

"다른 정부 관여 없었다"…美 국무부 "이 사건과 무관"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9-03-27 오후 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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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자유조선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마드리드에 관한 사실들(Facts About Madrid)’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것은 공격(attack)이 아니었다.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의 긴급 상황에 대응(responded)했던 것”이라며 “이번 작전과 하노이 정상회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대사관에 초대(invited)를 받았으며 언론 보도와 달리 억압(gagged)되거나 맞은 사람도 없었다”며 “스페인에 대한 존중심에서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유조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성이 사무실로 보이는 곳의 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떼어 바닥에 내던지고 액자의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에 사방으로 튀며 산산조각이 나는 모습도 담겼다.

 성명은 또 “미 FBI와 상호 비밀유지에 합의하고 엄청난 잠재 가치를 지닌 특정정보(certain information)를 공유했다”며 “그들(FBI)의 요청에 따라 자발적으로 (정보가) 공유됐지만 그 합의는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명은 “그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것은 깊은 신뢰의 배반”이라며 “우리(자유조선)는 언론에 직접 말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활동에 관여하거나 의식을 가진 다른 정부는 없었다”며 “스페인 당국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성명은 “북한 정권의 대사관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매의 중심이지며 범죄를 체계적으로 저지르는 정권 선전을 위한 매개체”라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로선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고등법원이 26일 공개한 문서에서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가 포함됐으며 이들 중 1명은 사건 발생 며칠 후 FBI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에이드리언 홍 창 이란 이름의 멕시코 국적자는 FBI와 연락을 취해 자신이 확보한 자료와 동영상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이 확인된 인물은 미국 출신인 샘 류와 한국 국적의 이우란 등이다.

 한편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 묻는 질문에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과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힌 반북한단체로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바꾼 단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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