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여종업원, 학생비자로 러시아 식당에서 일해”
“평양상업대학 졸업, 러시아로 현장실습 나왔다” 밝혀
취업 목적이 아닌 학생 비자로 러시아에 입국해 북한 식당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항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평양관, 고려관, 금강산 등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북한 식당들이 있는데, 3월 중순 이 북한 식당을 방문한 한 소식통은 여종업원들이 1년 기한의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몇달 전 방문했을 때보다 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의 수가 늘었다며, 평양관의 경우 4명에서 7명으로, 고려관은 2명에서 4명으로, 금강산은 5명에서 8명으로 식당 규모에 비해 여종업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블라디보스토크 내 북한 식당 상황을 잘 아는 다른 소식통도 방송에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은 자신들이 평양상업대학을 졸업했으며 러시아로 현장실습을 나왔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소식통은 “러시아 당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인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나라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올해 말까지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 전면 금지와 신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러시아는 지난해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약 3만명 가운데 거의 3분의 2를 북한으로 송환했다는 보고서를 유엔 측에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26일 전했다.
이와 관련 방송은 28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측에 북한 노동자들이 취업비자가 아닌 학생비자나 관광비자를 갖고 러시아에 입국해 불법으로 일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와 그 대응 조치에 대해 문의했지만 29일 오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러시아 외교부에도 러시아 정부가 최근 북한인들에게 발급한 학생비자 현황과 러시아 내 북한 식당에서 학생비자를 갖고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에 대한 상황 파악 여부에 대해 질의했지만 29일 오후까지 답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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