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김진호, 이하 향군)는 16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전국 대의원, 내빈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2차 정기전국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향군본부를 양재(서초동)로 이전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이날 정기전국총회에서 향군은 정체성에 맞는 일관된 대국민 안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시·도회장과 지회장 등의 임원 변동사항과 2018년 주요 추진업무 보고, 감사 보고와 더불어, 2018회계년도 결산안, 201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2019년도 추가경정 예산심의 의결권을 이사회에 위임하는 안, 본부 사무실 이전 추인안, 2019년도 직영사업 계획 및 예산안, 정관 변경안, 임원 개선안 등을 의결했다.

 김진호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최근 안보상황을 언급하면서 “‘9·19 군사합의’는 북한이 군사도발을 포기하고 40배 이상의 경제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으로부터 경제적 실리를 취하겠다는 대남전략의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핵을 손에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협력관계 추진에 대한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에서 ‘9․19 군사합의’에 대해 군사대비태세 약화 등 부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연말 부회장 등 회장단과 군 출신 국·실장들이 동해안에서 서해안에 이르는 군 주요부대 현장을 방문해, 제기된 일부 문제점 등에 대해 현지 지휘관들과 전술토의를 해본 결과 지적된 문제는 이미 보완했음을 확인했다”면서 향군이 정부의 안보정책을 지지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정치집단이 아닌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국가안보 제2보루의 안보단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당면한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정치적 판단이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정부의 정책이 옳다고 판단되면 적극 지지하고, 부당하다고 판단될 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향군 정체성에 맞는 일관된 대국민 안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정기총회가 종료되면 바로 여의도 KBS 본관 앞으로 이동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한 ‘KBS 도올 방송 규탄대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6일 KBS가 이념적으로 좌편향된 도올 김용옥을 출연시켜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매도하는 등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망발을 녹화방송으로 여과없이 내보낸데 대해, 향군 이사회의 결정을 거쳐 이날 여의도 KBS 본사 및 10개 지역 KBS 총국 앞에서 전국 규모의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특히 “각계각층의 지식인들과 KBS방송 노조로부터 질타와 지탄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KBS가 김일성과 이승만 대통령을 동급으로 취급하는 해명서를 낸 것은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시청료를 받고 있는 KBS가 도올의 망말을 여과없이 방송한 보도행태는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대의 안보단체인 우리 향군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향군의 정체성에 맞는 안보활동을 위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향군대휘장이 수여됐으며, 워싱턴D.C 추모의벽 성금모금에 적극 참여해준 월남전참전자회에는 향군회장 명의의 감사장이 수여됐다.

또 단체 표창으로는 추모의벽 성금 모금우수회에 경남울산재향군인회와 광주전남재향군인회, 안보우수단체에 제주특별자치도, 우수해외지회에 미중서부지회, 감사유공 최우수단체에 고속도로휴게소사업본부, 감사유공우수단체에 경상북도재향군인회, 우수 여성회에 서울시재향군인회 여성회, 상조회 최우수지회로 전북재향군인회가 각각 선정되어 향군회장 표창과 기념품이 수여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