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은 23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제16회를 맞는 병역명문가 시상식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6‧25참전유공자회, 광복회 등의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빛낸다.

 올해 병역이행 우수 가문은 총 21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표창은 최종옥, 박영만 2가문이, 국무총리표창에는 한일부, 안윤찬, 공현배 3가문이, 그리고 국방부장관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표창 1가문, 병무청장표창 10가문이 수상한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최종옥(71세, 경기도 남양주) 씨 가문은 병역이행자수가 가장 많은 가문으로 12명이 총 360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다. 1대 故 최창수(1927년생) 씨는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으나 구사일생으로 탈출, 6.25전쟁 당시 의무병으로 참전해 많은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

 또 다른 대통령표창을 받은 故 박영만(1914년생) 씨 가문은 7명이 총 195개월을 군 복무한 가문으로, 1대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병역명문가다. 1대 故 박영만 선생은 광복군가인 ‘압록강행진곡’을 작사하였으며, 이범석 장군을 도와 한미합작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부령(副領)으로 활동했다. 올해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광복군으로서 병역명문가에 선정된 데에 의미가 크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공현배(63세, 경남 창원시) 씨 가문은 12명이 총 344개월간 군 복무를 하였으며, 독립운동가인 외증조부 유상렬 선생의 후손이다. 2대 공윤배(52세) 씨는 “온 가족이 국가에 작은 공헌을 했는데, 큰 상으로 돌아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2004년부터 시작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전년도에 이어 역대 최다인 741가문 3,820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였으며, 지금까지 총 5,378가문 27,154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병역명문가 패‧증서와 병역 명문가증을 교부하며,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병역이행 사항 등을 영구 게시한다. 또한 병무청과 협약된 900여 곳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 이용 시 이용료 감면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시상식은 독립군 양성학교인 신흥무관학교 이야기를 담은 육군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출연 중인 김성규(상병, 인피니트, 지청천 役)와 조권(일병, 2AM, 팔도 役)의 공동사회로 진행된다. 

 또한, 올해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이대영 가문의 뮤지컬 배우 이진규(예명 이준혁) 씨와 박재수 가문의 자녀인 박지나 씨의 재능기부 축하공연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시상식 이후에는 청와대 초청행사가 이어진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주관하는 2019년도 병역명문가 표창가문과의 간담회와 청와대 경내 관람을 통해 병역을 성실하게 마친 병역명문가의 명예심과 자긍심을 한층 드높일 예정이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는 국민들이 본받아야 할 병역이행의 귀감이 되는 이 시대의 숨은 영웅이자 진정한 애국자”라며, “앞으로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