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원로 부정은 국군창설 부정하는 것, 광복회장은 사과하고 사퇴하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원웅 광복회장 망언 규탄 집회’ 가져
“독립운동가 평가는 8.15광복 이전 행적만 따져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독립운동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차등화하는 것은 국가정체성 부정이며, 남남갈등 획책이다"
"창군 원로를 모욕하는 것은 국군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국군 폄훼하고 사실을 왜곡한 김원웅, 즉각 사과하라"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은 20일 오후 3시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이 날 행사에서 대회사 통해 "독립운동가에 대한 평가는 8.15 해방이전 행적으로 따져야 하며, 8.15이후 행적을 묶어 시비하는 것은 친일세력에 뿌리를 둔 반민족 행태’라는 주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김일성의 6.25남침을 민족해방전쟁으로 둔갑시키려는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회장은 “이는 독립운동가 중 해방 후 북한 정권수립에 참여하고 6.25남침에 앞장 선 김일성 등의 민족반역죄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친일 반민족 형태라고 매도하고 국군의 뿌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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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장은 이어 “독립운동유공자와 국가유공자는 차등화해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6.25전쟁 때 공산화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희생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유공자가 되었는데 독립운동유공자와 차별화 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려는 것일뿐만 아니라 남남갈등과 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회장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창군원로에 대한 친일 앞잡이 운운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1948년 대한민국을 창설하면서 남로당 일당을 일망타진하고 행정조직의 안정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각 분야의 경륜있는 인재들을 영입해 정부조직을 편성하고, 창군멤버도 광복군 출신의 이범석, 김학규, 김구 선생의 아들인 김신 장군, 중국군 출신의 김홍일, 최용덕 전 공군총장과 만주군 출신의 백선엽, 정일권 등 다양한 군 경력 소유자들이 국군창설에 참여해, 이들이 창군 2년만에 발생한 6.25전쟁에서 목숨걸고 싸워 대한민국을 지켜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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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 참여한 향군본회와 산하업체 직원, 서울시회, 인천시회, 경기도회 회원 등 300여 명은 행사 시작 전부터 “김원웅 국민 앞에 사죄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광복회장의 발언을 비난했다.
또한 “독립에 기여한 광복군과 김일성의 공산화를 저지한 국군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김원웅의 의도는 국론분열 획책이다” “광복군과 국군은 하나다”란 구호를 외치며 김원웅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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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서 6·25 참전용사인 김정규 육군종합행정학교전우회 회장도 규탄사에서, “백선엽 장군은 북한이 도발한 6·25 남침전쟁의 마지막 전선을 지킨 영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란 오명을 씌우는 행위는 국가의 자존심을 유린하고 60만 국군의 명예와 사기를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인천광역시회 김형년 회장은 성명을 통해 “아무리 독립운동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수립에 기여한 인물은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가 될 수 없으며, 창군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국군 창설을 부정하는 것으로 광복회장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안보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국론을 하나로 결집하여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는 손무현 향군 호국안보국장과 안찬희 홍보실장이 광복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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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향군은 이 날 오전 11시 용산 소재 국방컨벤션에서 긴급 안보간담회를 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국군폄하 망언 규탄, 중국 화웨이 관련 한미동맹 강화, 7군단장 보직해임 청원의 부당성 등에 대해 향군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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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향군 회장은 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경과를 설명하면서 향군이 힘을 모아 국가적 혼란과 분열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 참석자들은 중국 화웨이 문제, 7군단장 보직해임 청원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향군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하며 호응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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