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의 징병신체검사 결과 4급 보충역으로 처분된 인원도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연계해 강제노동협약(제29호)과 상충소지가 있는 보충역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으로 병역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4급 보충역 판정 대상자는 병역법상 현역 복무가 가능하나, 병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ILO에서는 의무병역법에 의해 전적으로 순수한 군사적 성격의 복무 등은 노동의 예외로 간주하지만, 자발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노동(강제노동)은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우리나라의 경우, 헌법의 국민개병제 정신과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보충역 제도 중 비군사적 복무 영역인 사회복무요원이 강제노동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며 병역법(복무 선택권 부여) 개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ILO가 비군사적 복무라 하더라도 개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지고, 관련자의 수가 적은 경우와 같이 ‘개인적 특권(Privilege)’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인정하므로, 4급 보충역 대상자에게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선택권을 부여해 정부의 ILO 비준 간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병역법 개정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보충역 대상자에게 본인이 희망할 경우 현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병역의무 이행의 선택권을 부여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병역법 개정안을 3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입법예고 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