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 전문가들 “방위비 분담금 합리적 인상률 찾아야”
“50억 달러 요구는 과다”, “나토 등 기존의 다른 합의들과 형평성 살펴야”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결렬과 관련해 미국의 전문가들이 합리적인 증액 규모를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VOA에, “의회는 한국에 운영유지비의 절반을 낼 것을 요구해왔다”며 “한미 방위비 분담금의 적정 액수는 규정하기 어렵겠지만, 미 의회가 정한 수준에 한국이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합리적인 증액 규모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3~4% 이상의 인상을 언급하면서 그 이상의 요구를 한국이 수용하기 어렵다면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압박을 받았을 때 한국이 주로 포기했던 부분은 장비 구입”이라며, “한국은 미국이 제공하는 시스템 중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사령관 참모 출신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항목들에 대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한다”며, “협상이 길어져도 협정의 공백 상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또 미국이 기존의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원칙에서 벗어나는 요구를 할 경우 한국 국회는 비준동의를 거부할 것이라며, 새로운 합의는 반드시 한국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나드 샴포 전 주한 미 8군사령관은 “미국의 50억 달러 요구는 과다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등 기존의 다른 합의들과 형평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샴포 전 사령관은 또 한국이 다른 동맹이나 파트너보다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아주 좋은 출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방위비 협상은 이전에도 많은 굴곡이 있었다”며, “두 나라가 협상을 통해 중간점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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