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식 면회기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4-12-03 오후 3:46:08
3일 오전 10시 30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바깥 날씨는 포근한데 면회 신청을 받는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냉기가 돌았다.
단식 열흘째를 맞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를 만나 것은 면회접수 후 1시간 남짓 지나서 였다. 지난달 24일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가 29일 서울구치로로 옮겨져 오늘까지 10일 동안 한끼도 먹지 않았다니 얼마나 피골이 상접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다. 수염이 덥수룩한채 얼굴은 약간 창백해 보였지만 목소리에 힘이 있고 눈빛도 빛이났다. 역시 독립군 답다.
마주 앉은 사이로 철창과 유리가 막혀있어 서로 손은 잡을 수는 없고 오른손을 유리창에 맞대는 걸로 악수를 대신했다.
"단식 그만하고 이젠 좀 먹지.."
"아직 버틸만 합니다. 내일(4일) 날씨가 춥다던데 국민대회가 잘 치뤄질지 걱정이네요"
실내가 추운 듯 수의안에 타올을 목도리처럼 둘렀기에 감방이 춥냐고 물었다.
"세평 정도되는 방안에 7명이 함께있어 춥진 않아요. 옆 사람이 맛있게 밥먹는 모습이 제일 견디기 힘들지요. 그러나 이 정권이 내 몸을 구속할 수는 있지만 내 마음을 구속할 수는 없어요"
신 대표는 함께간 독립신문 변효진 기자에게 연신 회사 일을 걱정하면서 '이건 이렇게 해, 저건 저렇게 해'하고 지시한다. 사장답게 회사일 걱정이 태산이다.
수의번호가 90번이다.
"100번 이하는 요 주의 인물들 이래요. 제가 90번이니까 저도 구치소 내에서는 중요한 인물이지요. 영광이지요, 뭐"하며 웃는다.
"어제 면회 온 사람한테 들었는데 재향군인회도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요? 걱정되네요" 위문 간 사람에게 되레 걱정까지 해 준다.
"재판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쯤 끝나는 거요?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힘들텐데.."
"내년 1월 말경에나 끝날 것 같아요. 헌변의 이승환 변호사님이 잘 해주실 겁니다"
신 대표는 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4대악법 저지 국민대회´에서 ´盧장인다큐´ 시사회를 개최하면 가중처벌 될 수 있다고 독립신문 기자가 걱정하자 "합법적인 것"이라며 "시사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7분쯤 지나니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며 다음 면회자가 들어온다. 1시간 기다려 7분 만나고 헤어졌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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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열흘째를 맞는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를 만나 것은 면회접수 후 1시간 남짓 지나서 였다. 지난달 24일 남대문 경찰서로 들어가 29일 서울구치로로 옮겨져 오늘까지 10일 동안 한끼도 먹지 않았다니 얼마나 피골이 상접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다. 수염이 덥수룩한채 얼굴은 약간 창백해 보였지만 목소리에 힘이 있고 눈빛도 빛이났다. 역시 독립군 답다.
마주 앉은 사이로 철창과 유리가 막혀있어 서로 손은 잡을 수는 없고 오른손을 유리창에 맞대는 걸로 악수를 대신했다.
"단식 그만하고 이젠 좀 먹지.."
"아직 버틸만 합니다. 내일(4일) 날씨가 춥다던데 국민대회가 잘 치뤄질지 걱정이네요"
실내가 추운 듯 수의안에 타올을 목도리처럼 둘렀기에 감방이 춥냐고 물었다.
"세평 정도되는 방안에 7명이 함께있어 춥진 않아요. 옆 사람이 맛있게 밥먹는 모습이 제일 견디기 힘들지요. 그러나 이 정권이 내 몸을 구속할 수는 있지만 내 마음을 구속할 수는 없어요"
신 대표는 함께간 독립신문 변효진 기자에게 연신 회사 일을 걱정하면서 '이건 이렇게 해, 저건 저렇게 해'하고 지시한다. 사장답게 회사일 걱정이 태산이다.
수의번호가 90번이다.
"100번 이하는 요 주의 인물들 이래요. 제가 90번이니까 저도 구치소 내에서는 중요한 인물이지요. 영광이지요, 뭐"하며 웃는다.
"어제 면회 온 사람한테 들었는데 재향군인회도 탄압을 받고 있다면서요? 걱정되네요" 위문 간 사람에게 되레 걱정까지 해 준다.
"재판은 언제 시작해서 언제쯤 끝나는 거요?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힘들텐데.."
"내년 1월 말경에나 끝날 것 같아요. 헌변의 이승환 변호사님이 잘 해주실 겁니다"
신 대표는 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4대악법 저지 국민대회´에서 ´盧장인다큐´ 시사회를 개최하면 가중처벌 될 수 있다고 독립신문 기자가 걱정하자 "합법적인 것"이라며 "시사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7분쯤 지나니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며 다음 면회자가 들어온다. 1시간 기다려 7분 만나고 헤어졌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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