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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장관 대행 “코로나 발병 항모, 최소 인력 운용"

브루스 베넷 “진단 장비 확충 시급, 대비태세 변수”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20-04-02 오전 10: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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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 호 승조원 가운데 백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은 감염증 확산에 유념하면서 대비태세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괌에 정박 중인 미군의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 호에서 지난달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처음 보고된 이후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레트 크로지어 루즈벨트호 함장이 군 지휘부에 보낸 편지에서 격리 공간 부족을 이유로 승조원들을 하선시킬 것을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토마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승조원들을 격리할 시설에 대해 괌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승조원 4천800여명 중 이미 1천여 명은 하선했고, 며칠 내 나머지 2천 800여명을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들리 장관 대행은 “승조원 전원 하선은 안 되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루즈벨트 호의 무기와 값비싼 항공기, 원자력 엔진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들리 장관 대행은 해군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파병 중인 94척의 함정 중 확진 사례가 발생한 건 루즈벨트 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적의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 주기 조정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대처와 관련해 수 차례 미군 장병들의 건강과 대비태세의 균형을 강조한 바 있다.

 미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군 내 확진 사례는 총 1천343 건으로 이 중 현역은 771명, 사망자는 5명에 이른다.

 한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일 VOA에, 미군 내 “진단 장비 부족 현상이 향후 대비태세 유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군의 경우 모든 군 중에서 활동 반경이 가장 넓고, 한번 기항지를 떠나면 비좁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선제적으로 위협을 가려내기 위한 진단 장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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