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金正日 꼬리문 ‘괴소문’ 권력암투설
본인 와병설에 妻 중상설 겹쳐 의혹 증폭
외신 “이복 3형제간 후계 다툼 돌입”분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달 넘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관련된 소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의 교통사고 중상 소문에 이어, 김 위원장의 와병설까지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 후계구도를 둘러싼 암투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 권력 핵심부에 무슨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관측단계일 뿐 확인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 활동 모습은 지난 9월9일에 벌어진 북한 정권창건 55주년 기념일(9·9절)의 열병식 이후 북한 관영 매체에 일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 초청으로 이달 초 방북한 러시아 연해주의 세르게이 다르킨 지사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고, 지난달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방북이 북한측 요청으로 돌연 연기된 점 등도 북한 핵심부의 이변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 위원장의 ‘긴급 수술설’까지 나왔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12일 “9월 말 영국의 전문의가 수술용 기재를 갖고 평양에 들어갔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아픔을 호소해 수술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변설 배경으로 후계자 문제가 첫번째로 꼽힌다.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작년 7월 모스크바에서 사망한 성혜림이 낳은 장남 정남(32), 현 부인 고영희 소생의 차남 정철(22)과 3남 정운(20)이 거론된다.
정남은 몇년 전 일본에서 방탕한 생활로 언론에 노출되는 등 사생활 문란으로 일찌감치 김 위원장의 후계경쟁에서 탈락됐다고 한다.
정철 역시 똑똑하기는 하나 언론에 얼굴이 노출돼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3남 정운은 모습도 김 위원장을 쏙 빼닮고 머리도 좋아 어머니 고영희가 후계자로 옹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실 정치를 이해하고 권력투쟁을 이겨낼 만한 나이가 아닌데다 기반 또한 취약해 후계자로 낙점될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고영희씨가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는 권력투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 북한 당국이 2005년 중 후계 구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오랜 기간을 두고 조금씩 (정보를) 흘리면서 후계 구도를 잡아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세히 관찰하면 논평 하나하나에도 그 분위기가 묻어난다”고 말했다.
61살인 김정일 위원장 또한 후계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감지된다.
치열한 후계경쟁에서 승리해 권력의 정점에 오른 김 위원장 역시 아들들간의 골육상쟁을 목도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하지만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 권력 핵심부 이변설과 관련, “아직 후계 구도의 가시화 징후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없고, 김 위원장이 한달 이상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변설을 일축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하느냐가 권력투쟁과 이변설 등 갖가지 추측과 의문들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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