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칼럼] 히로시마 원폭투하 75년...그런데 아직도?
인류사에 더 이상 핵폭탄의 대재앙 있어서는 안 돼
흔히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들 한다. ‘(망각은)일시적인 사고를 당해 자기방어 차원에서 점차 잊혀지거나 손에 잡힐 듯 어렴풋이 생각이 떠오르는 것과 아예 잊혀져 없었던 일과 같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흥분할 때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을 취했다가도 언제 그랬냐싶게 까마득히 원상으로 돌고 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해야 할까? 일상에서도 쉬 보는 현상이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2017년 9월 6차 핵실험까지나 거듭된 미사일 도발 때도 우리 사회가 그랬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서도 당시 같은 상황은 엿볼 수 없다. 적대적 광경이 언제였나 싶게 인도적 동포애와 화해·협력, 상생과 평화의 외침으로 변한지 오래다. 애써 과소평가하거나 냉소하자는 게 아니다.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전성을 위해서도 잊을 건 당연히 잊어야 하겠지만 잊지 않아야 할 것을 결코 잊으려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일본제국주의의 피압박 설움과 민족비극의 6·25전쟁을 겪은 후예로서 전쟁의 참상을 앎에서다. 이는 전쟁을 직접 체험해보지 않은 세대라도 전장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듯이 북한 핵과 일본 투하 원자폭탄의 가공스러움을 접하지 않는 누구라도 핵무기의 파괴력과 무서움을 모르는 이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미·영·중·소의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했다. 이로 인해 36년 동안 나라 잃은 민족으로 질곡(桎梏)에 빠져 있던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 그리고 일본 패망의 직접적 동인에는 8월 6일 히로시마와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이 결정적이었다.
이 시기 일본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계속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오키나와전투에서 일본은 젊은이들에게 맹목적인 죽음을 강요하고 가미카제 특공작전을 펼치며 최후의 발악을 했다. 이 전투에서 미국의 함선 36척이 격침되고 368척이 파손되었다. 전투는 미군과 일본군 전사자 각각 13,000명과 110,000명을 발생시킨 가운데 약 80일 만에 미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전투의 승리 이후 오키나와에서부터 미 공군이 공중폭격에 가세함으로써 일본 본토에 대한 폭격공세는 절정에 이르렀고, 8월 6일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한다. 3일 후에는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폭이 투하되었다. 8월 10일 일본 천황은 연합군 측에 무조건 항복 의사를 전달하고 5일 후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은 개전 5년 만에 막을 내리고 2차 세계대전은 연합군 측 승리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일본이 쉽게 항복한 것은 아니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인류 최초의 핵무기 ‘리틀 보이’가 B-29폭격기의 목표지점인 고도 9,750m 히로시마 상공에서 투하돼 자동 폭발 고도 580m에서 폭발하자 이로 인해 발생한 구름은 18㎞ 상공까지 치솟았다. 또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6㎞ 이내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총면적 11㎢가 피해를 입거나 화재가 발생했다. 모든 건물의 90퍼센트가 완전 혹은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는데도 일본은 선뜻 항복하지 않았다. 결국 3일 후 나가사키에 두 번째 원폭 ‘팻맨’이 투하된다. 그제서야 백기(白旗)를 든 일본이다.
원폭으로 당사국 일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하지만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재일 한국인 등이 겪은 참상 또한 말할 나위 없었다.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거주 일본인이 각각 약 42만 명과 약 28만 명이었으며, 피폭 시 외상이나 급성 방사선 장해 사망인은 히로시마 약 16만 명, 나가사키 약 7만4천 명에 이른다. 거기에 외국인 희생자는 우리 한국인이 가장 많았는데 히로시마에 약 5만 명, 나가사키에 약 2만 명이었고, 이중 4만 명이 피폭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생존자 중 2만3천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한국원폭피해자원호협회 추정치, 1972)하고 있다. 그러나 2·3세까지 대를 잇는 고통이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생존자는 2,283명(2018년 8월 기준 대한적십자사 등록 생존자)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 정부의 태도다. 수많은 한국인이 강제 징용돼 피눈물을 쏟았고, 피폭으로 숨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정부차원의 사과나 반성, 뉘우침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연합군의 희생양이 돼 원폭피해 당사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전쟁범죄국가로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아직도 불행한 시대에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인만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현지에서 외로운 고혼(孤魂)이 돼 이국땅을 떠돌고 있으니, 그 원통함을 어찌 다 적시할 것인가.
8월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8·15광복절과 함께 최초 원폭 피해도시 히로시마를 통해 핵무기의 공포와 북핵문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외신에 따르면 전 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가 1만3410개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6370개, 미국 5800개, 중국 320개, 프랑스 290개, 영국 195개 순이다. 북한은 35개로 추정해, 2019년의 20~30개에 비해 더 늘어난 수치다.
그러면 왜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 감축협상이나 장거리 핵무기 통제협상에 나서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제재와 국제사회가 공조하고 있느냐다. 필자는 그 단초가 우선 히로시마가 보여준 역사적 사실과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의 무모함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반도에서 히로시마 같은 사태 발생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기에 북한 핵문제 해결은 우리에게 다른 나라 남의 얘기가 아닌 우리의 얘기, 생존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작년 10월 한국을 방문한 美 랜드연구소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2017년 9월 실시한 6차 핵실험 위력은 230kt(1kt은 TNT 1000t의 위력으로 230kt은 히로시마 원폭의 11배 위력) 정도인데, 이를 폭탄으로 만들어 서울에 떨어뜨린다면 318만 명이 즉사하거나 중상을 입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최근 나왔다”고 했다. 북핵의 위험성을 현상 그대로 적시한 것으로 본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가 겪은 핵폭탄의 대재앙은 그것으로 인류사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에서의 막(幕)이 되어야 한다.(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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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rusader(crusader)
@ "북한은 핵을 개발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요~! 만일에 개발하면 지가 책임지겟습네다~!!"... @ "레드-컴플렉스는 벗어던지고, 같은 민족이니, 절라~ 퍼줘야합네다~!!"...Who said like these~???ㅎ Did he take the charge on the Nuke??? Not here in the Earth, probably in the Hell together with Kim, Jong-il. .
2020-08-06 오전 1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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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G-Crusader(crusader)
저 북한의 핵-폭탄 개발의 쵝오-도우미/앞잡이는 누구인가요~???ㅎ == DJ-슨상님~!!ㅎㅎㅎ P.S) @@@ "너희는 지상의 다른이를 아버지/선생이라고 부르지 말지어다~!!"Amen.
2020-08-06 오전 11:34:4500 - G-Crusader(crusader)
@ 북한은...일제의 아주 [나쁜/잔혹한] 면들을 그대로 계승햇고~!!ㅎㅎㅎ vs. @ 남한은... 그나마 일제의 [좋은점]들을 받앗엇어요~!!
2020-08-06 오전 11:32:2200 - G-Crusader(crusader)
@ 일본-제국주의의 행태와 북한-주체공산교의 행태는...많은 부분에서 닮앗지요~!??ㅎ @ [카미가제 == 총폭탄], [천황-모델 == 인류의 태양]ㅎㅎㅎ
2020-08-06 오전 11:30:3200 - G-Crusader(crusader)
@ 일제의 [대동아-연방제]를 위해서...??ㅎ [평화]로이...나라를 팔아 먹엇엇고~!!ㅎ @ 북한의 [한반도-연방제]를 위해서...??ㅎ [평화]로이...나라를... 또~ 마라먹자는 말씀인가~??ㅎㅎ
2020-08-06 오전 11:29:0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