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아프간 사태, 한국군 항상 훈련·준비해야 북 오판 막아”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 “미-한 연합훈련 계속 진행, 군사력 최고 수준 유지해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동맹 경시 우려에 대해, 한국과 아프간 상황은 다르다고 평가하면서도 자국 방어 의지가 없으면 미군은 떠난다는 현실을 한국도 받아들여 미-한 연합훈련을 계속하고 한국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8일 미국의소리 방송(VOA)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프간 사태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관련해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여전히 휴전 상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군이 항상 훈련되고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앞으로 이뤄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아프간 사태를 이용하려 할 것을 우려하면서 “훈련이야말로 진정한 국가 방어 수단이기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계속 진행해 군사력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한미군사동맹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필수”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도 VOA에 40여 년 전 남베트남 상황을 예로 들며 “국민이 나라를 위해 싸울 의지가 없다면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한국에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한국의 월등한 군사력과 세계 11위의 경제적 위상,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공유한 안보동맹으로서 미국에 제공하는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아프간 철군에 따른 위기가 한반도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 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는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에서 미국의 신뢰성과 정치적 의지에 대한 도전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군은 아프간 정부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역량이 뛰어나지만, 북한은 적어도 한국이 미군의 공백을 기꺼이 받아들일지 알아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훈련을 계속하는 한 김정은이 동맹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간 뒤에도 동맹의 안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더욱 전념하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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