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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의 역사 3. 비공개에서 공개로, 그리고 권력 창출

Written by. 전경웅   입력 : 2005-02-10 오후 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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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년대 이후

 1986년 5월 3일 인천사태를 계기로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한 운동권은 기존의 이론 투쟁을 벗어나 본격적인 대중 선동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대협 등 대규모 조직을 결성하는 동시에 지도권의 필수 교양 서적으로 병법서, 심리전 교범 등을 통해 전략, 전술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이 새로운 전략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도 전에 1987년 6.29 선언과 함께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되었고, 1993년에는 민선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국민들은 이제 민주화가 이뤄졌다고 생각, 운동권들의 끝없는 민주화 이야기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됐다.

 당시 운동권의 핵심들은 대부분 주체사상을 받아들인 사람들이었는데 투쟁에 관한 전술적 지침이나 투쟁의 방향성조차 북한에서 운영되는 한국민주주의민족전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한, 운동권 학생들은 더 이상 학생으로만 있기도 어려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운동권 내부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일어났고 운동권 세력들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이 때부터 시작된 방향이 바로 민중운동, 통일운동, 합법운동이다.

 1990년대부터 운동권들은 사회로 진출하면서 법조계, 전문직 등으로 진출하는 세력, 직업 혁명가로 활동하는 세력, 정치권 등으로 진출하는 세력, 언론문화계에 진출하는 세력 등으로 나뉘게 된다. 명문대 출신들이 압도적인 운동권들은 사법시험이나 각종 전문직 시험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되고, 특히, 변호사, 회계사 등이 우리사회에서 가지는 권위를 통해 각종 사회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모인 대표적인 전문직 단체가 바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이하 민변)’이다. 현재에도 ‘민변’은 대부분의 시민단체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 정권에서는 핵심 중 핵심으로 통한다.

 그 다음, 학생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빈민운동, 인권운동, 외국인 노동자 지원, 노조 활동, 언론개혁 등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소위 시민 단체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운동권들은 이러한 단체를 만들면서 과거의 조직화 경험을 발휘하여 다양한 단체들을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는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도 부족했고 시민들의 인식 또한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정부에서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실례로는 현재 활동하는 시민단체 중 1997년 이후에 생긴 시민단체의 비중이 75% 에 달한다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 다음에 운동권 핵심들 중에서는 과거 학생 운동권 당시의 지도력이나 통솔력 등을 인정 받아 정치인의 보좌관이나 정당 사무처 등에서 일하게 된 사람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한국 정치권은 과거 군사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명문대 출신에다 운동권 경험이 있는 젊은 사람을 영입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당 등에서 운동권 출신들을 환영하며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전대협은 1989년부터는 전국 대학 방송국 연합회, 전국 대학신문기자연합회 등을 만들어 언론계 진출을 지원했다. 이들은 중앙 조직을 통해 정기적으로 취재, 보도, 방송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들의 사회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언론계는 공채 이외에도 다양한 인맥을 통한 인력확충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각종 언론사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시위 등을 통해 활동하던 노래패나 집회 기획의 경험을 살려 이벤트 기획사 등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계에 상당수가 진출했다. 이들은 지금 문화계 중견 인사들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다양한 사회 진출 전략을 통해 운동권 출신들이 각계 각층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반을 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투쟁 중심에서 합법적 활동으로의 변화에는 운동권의 중요한 인식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학생 운동권으로써, 그리고, 민중 운동권으로써 사회혁명을 이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각종 동지회와 동우회를 만들고 그 유대를 결속해 나갔다. 이를 통해 제도 속에서 사회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사회혁명을 위해서는 40대를 선봉에 내세우고 자신들이 참모가 되어 정권을 차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운동권 내부에서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월간 말지 1995년 3월호 안희정 인터뷰 참조)

 한편, 학생 운동권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지도권 선배들이 대거 사회에 진출하고 자신들이 내세우는 목표가 대중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으로 내부분열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1993년 전대협이 해체되면서 ‘사람사랑파’라는 비주사파 민족해방 계열, PDR 계열인 ‘전국학생대표자협의회’, 전대협의 대를 이은 ‘한총련’ 등 다양한 분파로 해체된다. 

 그러나, 이러한 해체는 ‘사람사랑파’나 PDR계열이 내부의 극심한 사상 투쟁으로 계파 자체가 대부분 소멸됨에 따라 한총련이 다시 학생 운동권의 중심이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후 ‘한총련’은 ‘전대협’보다 더욱 강력한 중앙 집중식 체제를 선택하고 그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 또한, 이때 급격하게 늘어난 대학의 수도 ‘한총련’의 거대화에 중요한 몫을 했다.

 한편, 1991년 출범한 ‘범민련’은 산하 기관인 ‘범청학련’을 만들고 대표를 ‘한총련’에게 맡겼다. 이때부터 ‘한총련’은 북한과의 공조를 통한 통일 운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까지도 ‘한총련’은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표라는 지위를 매우 중요시하는 편이다.

 1995년 이후,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통해 운동권에서는 제2의 도약기가 시작되었다.
 그 계기는 다름 아닌 인터넷의 보급이었다. 운동권은 이미 1987년 경부터 PC 통신을 통해 활동하기 시작했으나, PC 통신 전체에 공개된 것이 아니라 ‘폐쇄형 사용자 그룹’을 통해 자신들 내부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이미 운동권 포탈 사이트인 “진보넷”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대중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1998년부터 진보 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운동권 포탈 사이트를 추진했다.

 이후, 운동권은 인터넷이 대중적 사상 교양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학생 운동권도 ‘한총련’ 산하에 ‘정보통신지원단’을 두고 운동권들의 IT 기슬능력 향상과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인터넷의 상당한 부분에서 운동권들이 중요한 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이후, 다양한 사건으로 운동권 세력은 대한민국 사회의 새로운 세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운동권들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정치권의 핵심으로 활동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2000년 4월 13일 총선이 열린 후 이러한 현상의 타파를 위해 앞서 이야기한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됐고, 2000년 5월 17일 광주에서 ‘노사모’를 결성됐다. 그 후의 일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다. 결국 2004년 4월 15일 총선을 통해 운동권 출신들과 ‘민변’, 직업 혁명가들의 총본산인 ‘민주노동당’ 출신들이 대거 정치권에 진출하여 새로운 기득권 세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운동권 활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의 발달에 발맞춰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발휘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새로운 것, 앞선 것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인터넷의 강점이자 중독성을 야기하는 편리함, 시각적 이미지 등을 십분 활용, 운동권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앞서가는 이미지, 좋은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

 둘째, 기존의 학생 내부에서의 활동이나 비합법적 활동이 아닌, 합법적 활동을 통해 권력을 쥐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것이다. 특히, 엘리트나 전문직에 대한 사회적 호감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철저히 이용했다는 점은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셋째, 세계와의 정보 유통이 정부의 통제가 아닌, 각 개인의 언어 차이, 문화 차이, 질적 차이로 인하여 아직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십분 활용, 해외의 사회단체나 정보들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공하여 보급함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넷째, 과거에는 특정한 이념, 즉, 주체사상이나 소비에트 공산주의, 일본 공산주의에만 얽매여 사회현상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합법적 운동을 추구하며 일어난 해외 유학,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습득한 이탈리아 공산당, 유럽 공산당의 사상을 활용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들이고 이를 실제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현재 그람시나 알튀세의 저작, 체 게바라의 전기 등이 토크빌, 하이예크나 미제스, 프리드먼의 저작보다 더 많이 출판되고 알려지는 것이 바로 이런 활동의 결과이다.

 이상이 운동권의 약사이다.

 주요 사건들은 설명을 줄이기 위해 배제했지만, 그 큰 흐름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1920년대의 공산주의자로부터 현재의 운동권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목표는 현 체제의 타파이다. 또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세상에 만들어진 역사가 있는 체제가 아니라, 한 번도 만들어진 적이 없는 ‘머리 속 환상의 제국’이다. 지금도 이들은 자신들이 이미 기득권으로써 수구적인 발상과 자세로 혁명을 꿈꾼다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신들의 이념과 노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혁명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수구로 매도하며 합법적으로 사회에서 매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들과 유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국가안보기관, 외교안보기관, 사법기관, 입법기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언론, 문화, 종교, 출판, 금융, 정보통신, 교육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혁명 이념을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역사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봐야 할지는 모두 독자들의 판단에 달린 것이다. (konas)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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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11 오후 7:13:44
    찬성0반대0
  • 이충희   

    러시아는 민주주의 하는데 우리는 반대로 회귀하고 있으니 몬가 잘못&#46124;지</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2-11 오후 7:10:32
    찬성0반대0
  • 이충희   

    소련이 붕괴한지도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들이잘난줄 아나 북한핵무기보유 선언으로 긴장한 이시기에 아직도 뉴스보면서 긴가민가 하는 인간들이 몇몇있다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하자고 통제능력도 없는 것들이 불순한 세력한테 넘어가면 볼모로 무슨짓을 할지모른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

    2005-02-11 오후 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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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   

    권력을 잡은 운동권 출신들의 정치 실험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 개혁을 내세워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철부지 정치인들은 더 이상 필요없다. 겸손할 줄 모르는 운동권 정치인들의 모습이 우리나라 정치판에서는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2-11 오후 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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