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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나면 우리 국민 힘 모아 싸울까요?(펌)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3-10-16 오후 4: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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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생이 이 나라를 걱정하며 쓴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8년전 호주에서 1년 어학 연수를 하면서 잠깐 살았었고..현재 중국에서 6년째 거주중인 한국 사람입니다..
저도 20대 초반에 호주에서 어학 연수를 하면서 이민에 대해서 고민도 많았던 시기가 있어 게시판의 글들이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 당시 제가 내린 결론은 느슨한 호주 사회보다 젊은 사람이 역동적으로 살기에는 한국이 낳다고 판단했습니다..(결과적으로는 더욱 더 역동적인 중국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지만..)

정도야 다르겠지만 한국이나 호주 사회에도 분명히 모순이 있습니다..
저도 시드니 시내에서 백인 인종차별주의자들하고 패싸움하여 경찰서에 갔었고 Redfern입니까?? 센트럴 역 다음 동네에 사는 원주민 에버리진들의 비참한 삶도 봤습니다..
문제는 모순을 떠나서 얼마나 조국에 대한 애정을 심어 줄 수 있는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과연 자기의 고국이 위기에 닥치면 어떻게 하나 하고 가정을 해봅시다..

사스가 창궐하던 금년 봄에 제가 어느 게시판에서 네티즌들과 열띤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주제인데..'과연 전쟁이 터지면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돌아 올것이냐..다 죽게 되니까 조국 찾지말고..그냥 중국에 남아있으라'는 화제가 있었습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전 전쟁이 나면..한국으로 돌아갈겁니다..
비록 외국 생활하면서 내 한 몸 보신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그럴수 있지만..내가 태어난 땅이고 제 가족들과 친구,친지가 사는 땅이고 조상부터 살아온 고국이기 때문에 가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지키고 키워나간 대한민국인데..그냥 볼수만은 없을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구심이 든다면..과연 이런 피땀을 흘리더라도  조국 대한민국은 이런 나를 기억해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런 말이 있었죠..'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반일하면 3대가 망한다'
여기 중국땅..만주 벌판에는 한 서린 우리 선조들의 후손들과 항일 유산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드넓은 만주 벌판 말을 달리며 조국의 광복을 찾겠노라고 다짐하던 그 선조들을 누가 기억해 줍니까??
오히려 이런 항일 투사들을 토벌하던 일본 관동군의 장교 출신들이 해방 된 이후에 대한민국의 정부 요직을 차지하면서 아직까지도 권세를 누리고 있죠..
그 독립 투사들의 후손들은 지금 한국인들이 눈 아래로 보는 조선족,고려인이 되어 같은 민족이면서도 차별 대우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6.25때는 어땠습니까??수많은 젊은이들,학도병들..단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펜을 내던지고 총을 잡았지만..지금 어디 하나에도 그분들의 흔적을 찾을 길은 없고 가장과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의 비통한 삶만 전해질 뿐입니다..
국군 포로들,고엽제 피해자들..하물며 작년에 있었던 서해 교전 당시의 희생자들..정말 대한민국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억해 줄 수 있는 조국이 될 수 있습니까??
어떻게 국군 포로나 납북 어부가 월남하는데 정부는 관여 안하고 민간 단체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데려옵니까??
얼마 전에 친일파의 후손이던 모 재벌 언론인이 타계했는데 해당 언론사나 일부 계층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왜 대한민국은 꼭 이래야만 하는 겁니까??
중국에 살면서 경험해 온 다른 예를 들어보면..작년에 한국인이 중국에서 사형을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나 현지 대사관이나 그때 어떻게 처리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외국 정부에 맡기는 상황입니다..
대한제국 시절 북경 허핑리 외교가에서 식어빠진 만두 하나 씹으며 빼앗긴 조국을 향해 눈물을 흘리던 그 시절을 다 잊었단 말입니까??
우리가 그렇게 욕하며 미워하는 미국도 자기 나라 군인들 유골은 북한땅에서 다 파가려고 합니다..

호주 어학 연수 시절..ANZAC DAY에 시드니 시내에서 있었던 노병들의 행진을 본 기억이 납니다..
거의 100살이 다된 1차 대전 참전자들 그 뒤로 2차대전,한국전,월남전 참전자들이 당시의 군복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는데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팔 다리 없는 상이용사들도 그 날의 주인공이었고 연도의 시민들은 이들 영웅들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날 하루는 시내 어느 바에 가더라도 가슴에 꽃을 단 퇴역군인들이 만면에 웃음을 띄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앞에서 손이 없는 갈고리 손이었던 쓰레기 수집하던 할아버지가 떠 오릅니다..
그분도 6.25 참전 용사로서 참 어렵게 살았었고 모퉁이 돌아있던 판자집에서 가족없이 살던 분이었습니다..
누구는 살아서 영웅 대접받고 누구는 전쟁에 나가서 병신되어 심지어 꼬마들로부터도 놀림 받고 살아야되는 현실..

여기 중국은요..6.25가 북침이라고 배웠고 자기들 말로는 '항미원조=즉.미국에 항거하고 조선을 돕는 전쟁'이라고 합니다..
동네 할아버지 몇 분들 중에서도 중공군으로 참전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자부심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중공군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는 조국이 불러서 갔으며 조국을 위해서 싸운 애국자들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참전 용사들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확실한 생계 대책 세워 줍니다..유가족들도 한국처럼 비참하게 살아가는 건 본 적도 없습니다..
전몰자를 위해서는 천안문 광장 앞에 '인민영웅기념비'라고 해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일깨워 줍니다..

전쟁에 나가 죽어도 내 가족들 먹여 살려주고..몸 성하지 않아도 국가에서 그 공적 기려주면서 영웅 칭호를 주니 누군들 앞장서지 않겠습니까??
미국도 대통령의 아들이 6.25때 참전하여 죽었고 당시 모택동의 아들중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이 중공군 야전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하여 전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쟁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그런 케이스가 있었다는 얘긴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한국의 사회 지도층 자제들은 과연 전시 상황에 그럴 수 있는 깨끗한 사회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평상시에도 군대 안가려고 수술,문신에다가 조기 유학,2중 국적등 편법이 성행하는데 전시에는 뭔들 못 하겠는지 벌써 우려가 됩니다..

요즘..중국에서도 들려오는 한국 얘기..좋은 건 별로 없습니다..
중국애들도 '니 네 나라 전쟁 터진단다'하면서 겁을 주죠..
만약 전쟁나면..진짜 갑니다..가서 총들고 내 나라를 지켜야죠..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말입니다..
그러나..솔직히 내 조국 대한민국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젊은이의 희생을 길이길이 기려주고 헛되지 않았음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나라인지를..'
다른 건 필요없습니다..
대한민국이 사람이 살만하고 정말 가고 싶어도 발 못 떨어지게 하려면 국가에서는 기본적인 도리는 해줘야 합니다..
왜 수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이 땅을 떠나고자 하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이 땅에 정을 못 붙히는 이유중에 한 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각하,그리고 위정자 여러분들..
정말 대한민국이 사람 살만한 세상..젊은이가 살기에 희망으로 가득한 땅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고국의 답답한 상황..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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