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나서서 反대한민국을 교육하는 세상
김일성이 만든 <현대조선역사>와 무슨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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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화) '올바른 교육을 위한 교과서포럼(대표 박효종교수)'이 결성되고 제1차 심포지움이 개최된 바 있다. 우리 교육부가 검정하여 고등학생들에게 교육되고 있는 역사 교과서, 특히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선택한 『한국 근현대사』(금성출판사)는 反대한민국과 反미국을 체계적으로 학습시키고 김일성과 김정일을 미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건국이후 대한민국의 성공한 역사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우리 국가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해야할 교과서가 오히려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비난과 폄훼로 가득 차있고 북한에 대해서는 그 체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자는 길을 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 역사교과서의 사관(史觀)과 편제(編制), 그리고 용어와 개념에 이르기까지 김일성이 만들어 배포한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의 1983년판 <현대조선역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우리 역사교과서는 '광복과 대한민국의 수립'이라는 장에서 일본 제국주의가 어떻게 패망했고 대한민국의 해방과 독립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시작부터 모택동의 사진 등 무려 5장의 사진과 그림을 통해 대한민국이 제3세계적 비동맹의 길로 갔어야 했다는 것을 부각한다. 모두 미국과 동맹을 맺은 한국과 '自主'를 내걸은 북한을 차별화 시키고 우리 사회에서 反美主義를 고양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북한 편에 가서는 김일성과 비동맹지도자 티토가 만나는 사진 및 주체사상탑 등의 사진을 통해 북한이 마치 민족사적 정통성이 있는 비동맹의 길을 갔다는 것을 강조한다.
교과서는 한반도의 분단책임도 대한민국 때문인 것으로 그려낸다. "남한에 단독정부 수립의 움직임이 표면화되자, 북한도 정부수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이며 "남쪽에 정부가 들어서자" 북한도 정부수립을 선언했다고 정형화시켜 말한다.
잘 알다시피, 제2차 대전이후 소련이 군사적으로 점령한 지역에 소비에트 위성국가를 만들지 않은 곳이 단 하나도 없다. 스탈린의 공산 식민지계획에 따라 북한은 이미 1946년 2월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만들어 정부체제를 명확히 했고 그때부터 '인민위원회'가 "우리의 정부(政府)"라고 스스로 밝혔다. 인민위원회를 '정부'라고 강조했던 것은 교과서에 실려있는 임시인민위원회 출범 당시의 사진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그런데도 우리 대한민국 교과서는 북한의 주장을 쫓아 남한이 단독정부를 수립했기에 분단으로 가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이 전쟁이 발발했다는 식이다.
더구나 1945년 대한민국 해방을 표현하면서는 <일장기가 내려진 자리에 성조기가 올라가다>라는 제목을 달고 "일장기가 걸려 있던 그 자리에 펄럭이는 것은 이제 성조기였다...자주 독립을 위한 시련의 출발점이기도 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교과서는 일본 제국주의와 미국을 동일 선상에 놓고 미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운동이 이제 다시 시작되었다고 말하자는 것이다.
교과서는 "미 군정은 남한의 경제를 살리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라든지 "미국의 농산물원조는 생산과잉으로 자국내 농업공황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라는 식으로 도저히 교과서적 용어라기 보기 힘든 극히 단정적 용어로 반미감정을 선동하고 있다. 한국전쟁과 전후복구 등 한-미관계 60년사에 미국은 단 한번도 대한민국에 도움되는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교과서를 배우고 반미적 적개심을 키우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마찬가지로 성공한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철저히 부정부패와 독재 및 장기집권으로 얼룩진 것처럼 기술하면서 북한의 반역적 역사에 대해서는 반대로 "본격적인 사회주의적 개혁을 추진하였다"느니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와 조선민족 제일주의를 내세워 세계 변화에 대응"하였다느니 하며 천연덕스럽게 옹호하고 있다. 심지어 金正日에 대해서는 "1960년대 중반이후 조선노동당에서 조직, 문화예술, 홍보관계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수행하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점차 김일성의 후계자로 자리를 잡아갔다"며 세습체제까지 찬양하는 교과서가 우리나라 교과서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反대한민국, 反美적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교육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금성출판사의 反대한민국, 反체제적 교과서의 사용을 중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이런 親김일성·김정일적인 교과서가 수십만명의 우리 자녀들에게 교육되도록 만든 정권을 단죄하고 민족 정통사가 다시 재확립되고 올바로 교육될 수 있도록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konas)
김 광 동(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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