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북 영변 핵시설 ‘500호 건물’ 부근 굴착공사 포착”
“폐기물 유출, 방사화학실험실의 새 폐기물 저장, 기만전술 가능성...”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1일, 북한 영변 핵시설 내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인 ‘500호 건물’ 서쪽에서 새로운 굴착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RFA(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는 이달 3일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매체는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의 서쪽은 이전에 사용된 적 없는 500호 건물의 두 번째 문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굴착활동은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폐기물 유출 문제 해결 혹은 방사화학실험실의 새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더불어 이번 굴착활동이 전략적 기만 전술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매체는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로 건설이 중단된 50메가와트(MW)급 원자로 건물 주변에서 서서히 해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원자로 건물 동쪽에 위치한 구조물의 기둥 30~40개가 지난해 6~7월 경 해체되기 시작해 이달 3일 기준 기둥 16개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FA는 또 이 매체를 인용해 지난해 5월부터 확인됐던 폐연료봉 보관 시설의 해체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올해 초부터 방사화학실험실의 물품 운송·수령 건물 등의 부근에서 차량 포착 등 사소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5월 우라늄 농축 공장의 캐스케이드 홀(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 북쪽에 위치한 새로운 건물의 지붕 공사가 완공됐으나, 이 건물의 목적과 현재 우라늄 농축 시설의 운영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북한이 지난해 7월 말부터 실험용경수로(ELWR) 남쪽에 짓고 있는 건물 3개 중 2개는 외형상 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 건물들의 건설 목적 역시 알 수 없으며 위치를 고려할 때 경수로 운영 지원시설일 것으로 추측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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