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땅?' 日대사 망언에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HID 등 시민단체 日대사관 앞 격렬 시위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2005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양국간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일본대사가 23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독도는 명백한 일본 땅' 이라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들의 항의 성명과 대일본 규탄시위가 봇물을 이루며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는 24일 "일본의 계속된 독도망언을 규탄한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제출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만일 일본이 독도 강탈을 계속 시도할 경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650만 회원은 반일 운동의 선봉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이 성명에서 "지난 날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 온 우리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일본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오만함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더욱이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주권침해 행위일 뿐 아니라 외교관례상 무례하기 그지없는 일로 즉각 사과해야 하며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우호선린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폄훼하는 도전적 행위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향군은 이어 "우리 정부가 즉각 나서 강경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히고 "차제에 정부도 좌고우면(左雇右眄)하지 말고 독도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지속적이고 일관성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재향군인회 정일훈 안보부장은 "일본 대사가 망언을 취소하고 일본정부가 사과를 할 때까지 재향군인회원들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며 "당장 오늘(24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25일 오후에는 서울시 재향군인회원 600여명과 고엽제전우회원 600여명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HID, 활빈단, 자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日대사관 앞 격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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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1일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관련, 일본 대사관 앞에서 "관(棺)"을 들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벌였던 대한민국 HID 특수임무 청년동지회가 24일 오전 '일본대사 출근저지 및 대사 추방' 시위를 벌였다.
애국청년동지회 오복섭 회장은 24일 오전 "수대의 승합차로 일본대사관 정문을 막고 대사관을 폐쇄시켜버리거나 대사가 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일본이 대사관을 침략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대사관 영토를 제공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오 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은 이 날 아침 종로구 안국동 소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도시유키 대사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면서 "우리 외교부가 너무 저자세로 나오니까 일본 여기저기서, 심지어 한국에 있는 일본 대사마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 아니냐며 우리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하면서 "정부는 서울 한 복판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망언을 한 주한 일본대사 다카노 도시유키를 추방하고 고이즈미 일본총리는 이에 대해 사과하라"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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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집회가 끝나고 일장기와 다카노 대사 얼굴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찢어 태운 뒤 미리 준비해간 '고추가루'를 대사관에 투척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기도했다.
그러나 이날 HID의 일 대사 출근저지 투쟁은 미리 이들의 활동을 파악한 대사관 관계자들의 대처로 일 대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모습은 출근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애국청년동지회 정용주 안보국장은 "오늘 일 대사의 출근저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발에 그쳤지만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회원들과 더불어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망언 망동을 자행하는 일본 대사를 추방시키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내 비쳤다.
활빈단(대표 홍정식)도 24일 애국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일본대사 체포조를 긴급 결성, 본국으로 추방운동 등 강도 높은 반일투쟁에 돌입했다.
활빈단은 25일로 취임2주년을 맞는 노무현대통령에게 "우리 외교통상부가 다카노 대사를 일본으로 내쫓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일본의 연이은 망언은 정부의 미온적 태도와 굴욕적 저자세 사대주의 외교로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독도 문제만큼은 민족자존수호 차원에서 초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겉으로는‘한일 우정의 해 2005’굳게 다지자 해놓고 돌아서선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일삼는 일본의 교활한 뒷통수치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는 주권침해 망발에 왜 소극적으로만 대응하나? 한일 우정의 해에 묶여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나약한 자세를 탈피해 양국의 선린 우호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일본의 작태에 강경하게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일본 제품 안 쓰기 운동 및 불매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위원장 김봉우)도 이날 "정부는 대사를 추방하고 일본 총리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일본은 올해를 `독도 탈환의 해'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 대사의 망언은 이미 수립된 일본 정부의 방침을 실행에 옮기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만약 이번의 국가 모욕사태이자 영토 강도 행각을 또다시 묵인하고 넘어갈 경우 독도는 영원히 일본땅으로 바뀌고 말 것"이라며 정부의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자유시민연대, 독도지킴이 등 단체 회원 50여명도 이날 오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대사의 독도망언 취소하라'며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날 다카노 대사를 초청해 '한일 양국 관계의 현주소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강연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카노 대사는 2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 문제는 한일간에 분명한 시각차가 있다"면서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는데,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한대사로서 한국땅에서 직접 언급한데다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이날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줬다.
일본 대사의 독도망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아이디가 김천*앙마* 인 네티즌은 코나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는 일본 시마네현이 추진하고 있는 '독도의 날' 제정에 대해 외교적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독도 지하자원 개발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청송-주왕산' 이라는 네티즌은 "어째서 왜놈들이 그렇게 독도를 달라고 애걸 복걸 하시는지 아십니까? 독도가 가진 엄청난 지하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법적으로 독도는.. 엄연한 한국 땅이 되어 있으니 이것 개발합시다. 자기 주인이 자기 밭 개발한다는데 태클 걸 인간 있습니까? 옆집 똥 강아지는 그만 쫓아버립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교부, 경상북도 등 정부차원에서도 강력 대응
우리 정부는 이날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이는 역사적·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영토인 독도에 대한 주권 침해 행위" 라며 조례안의 즉각적인 폐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일본 시마네(島根)현과 자매결연관계를 맺고있는 경상북도는 시마네 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과 관련, 시마네현과 교류를 전면 중단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3일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자 이의근 지사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철회하지 않는 한 교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道)는 시마네현에 파견한 경북도청 공무원을 즉각 소환하고 경북도에 근무하고 있는 시마네현 공무원에 대해서는 출근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지사는 성명서에서 "경북도는 1989년 10월 시마네현과 자매결연한 뒤 15년 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해 왔다"며 "그러나 시마네현측이 이에 찬물을 끼얹듯 양국민에 민감한 영토문제를 부각시켜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지역 언론을 통해 홍보방송을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북도는 2001년 3월에도 시마네현 스미다 노부요시 지사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망언을 하자 시마네현과 교류협력 사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안을 의결할 경우에 대비해 자매결연 취소 등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마네현 의회는 조례안을 오는 3월 9, 10일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달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시마네현측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중앙 정부와 보조를 맞춰 단계별, 사안별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치권도 이날 모처럼 여야를 불문하고 일본대사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목소리를 함께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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