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황장엽씨, 3.1국민대회 앞두고 대국민 멧시지 보내와
오는 3월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세번째 3.1절 국민대회가 열린다. 주제는 '북한해방'이다. 금란교회(김홍도 목사) 등 기독교 단체와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등 보수단체가 주관한다. 주제가 '북한해방' 인 만큼 탈북자들의 관심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탈북자들의 대부(代父)격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한해방3.1국민대회'를 3일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남북한 국민들에게 밝히는 멧시지를 보내왔다. 그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3.1.절을 맞으며 남북한 국민들에게 보내는 황장엽 선생의 멧시지
저는 탈북하여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지 만 8년이 지났고 나이는 금년 정월 23일로 82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로운 생활을 체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실정에 대한 이해 수준은 유치원생만도 못 합니다. 따라서 저는 북한 해방 3.1국민대회에서 발언할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알고 싶은 심정은 간절하며 이 때문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남 북 조선 국민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첫째,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해야 합니까, 제거하지 말아야 합니까. 북한 독재집단은 6.25 전쟁을 일으키고 남한 동포들을 계급적 원수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으며 전후에 수령독재를 세습적으로 물려가며 더욱 악화시켜 마침내 수백만 국민을 굶겨죽이고, 온 나라를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이 지배하는 생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도록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면 남북간의 민족공조가 불가능하고 외세의 개입으로 정세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일 독재체제가 유지되도록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둘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남북이 화해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을 민주주의 길로 변화시켰으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국민 모르게 5억불 이상 거액의 외화를 독재집단에 넘겨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뜻도 묻지 않고 통일방안을 협약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비법적 행위이다.” 더구나 이로서 “친북, 반미세력의 급격한 장성의 계기를 만들어 한국의 건국이념인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킨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 행위이기 때문에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셋째, 남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 미국이라면서 “만일 북미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 편에 가담하여 미국을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하여 한국 인민과 함께 3년간 피 흘리며 싸운 전우이며 전후에 계속 자기 군대를 한국에 주둔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믿음직한 동맹국이다, 따라서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남북한 동포여러분. 늙은 마음이나마 진실을 담아 마음속으로 외쳐 봅니다.
북한 해방 3.1절 국민대회 만세!
2005. 2. 26. 황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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