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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Written by. 김태선   입력 : 2005-03-02 오후 2: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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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형무소 전경

 3.1절, 아이들을 데리고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오던 차에 시간을 낸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는 뉴스를 보고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들 녀석이 질문을 쏟아냈다. "왜,우리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그러냐/ 독도는 그냥 섬인데 제주도가 더 좋은 섬이면 제주도를 가질려고 하지 왜 독도를 가질려고 하느냐? 등등.. 어린아이 눈에도 일본이 주장이 이해가 안 가는 모양이다. 특히나 오늘은 3.1절이니 아이들에게 눈으로 체험하는 역사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때 항일운동을 하던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이 고문받고 죽어나갔던 역사의 현장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일제친일파 후손들이 물려받은 재산을 환수하려는 단체에서 서명을 받고 있었다. 마땅히 서명을 하고,  형무소의 여러건물들을 둘러 보았다. 3.1절 이라 특별히 독립선언문도 인쇄해서 나누어주고 ,태극기 그리기,유관순 열사에게 편지쓰기 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추모비에 국화를 올리고 분향도 했다.

 옥사건물에는  애국지사들이 투옥되었던 감방을 비롯하여 고문받던 모습, 고문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접 고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도 준비되어 있었다. 일제는 인간으로서 가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고문을 자행했던 것이다. 식량배급이 부족해 굶어서 죽은 투옥자들도 많았고, 나병이 생기면 별도의 옥사에 감금하였다고 한다. 사형을 집행 한 후  굴을 파서 시체를 은폐해 두었던  장소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고문체험관에서는  너무 끔찍하다며 작은아들은 빨리 나가자고 보챘다. 전기고문, 고춧가루 고문,심지어 여성에게는 성고문 까지..

 참으로 잔인하고 끔직한 장면이었다.아마도 그 당시 일제는  더욱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우리의 선열들을 핍박했을 것이다. 우리 땅에서 우리글도 우리말도 못쓰고 자유를 억압당하며 살아야 했던 선열들의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일제에 대한 한없는 분개의 마음이 들었다. 서대문형무소 곳곳에 아직도 억울하게 죽어간 애국지사들의 한이 서려있는 것 같았다. 고종황제사진을 보던 큰 아이의 질문, 명성황후를 왜 일본사람들은 민비라고 불렀냐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를 축소시키고자 하는 일본의 의도된 역사왜곡이라고" 답을 해주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이 역사의 현장에서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다행히 자녀들의 손을 잡고 역사의 현장을 찾은 부모들이 많았다. 아마 나와 똑같은 마음으로 나온 부모 들일 것이다. 3.1절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에서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선창자의  구호에 따라 참석자들이 모두 소리높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나와 아이들도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쳤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서대문 형무소 곳곳에서도 어김없이 우리의 미개한 문화수준을 읽을 수 있었던 점이다. 사적지인 이곳의 벽 곳곳에는 갖가지 종류의 낙서들이 즐비했다. 일본을 욕하는 내용부터, 누가누가 왔다감 이란 낙서까지.. 이것조차도 부모들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사적지를 관람하는 올바른 자세를 교육시키지 못한 책임이 그것으로, 우리의 부끄러운 문화의식수준을 엿볼 수 있어 기분이 찜찜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멸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얼마전 내년도 부터인가 국가고시에서 국사시험과목이 제외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굉장히 마음이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이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데올로기의 혼란을 일으키고,가치관의 혼동을 일으키는 작금의 현실에서 제대로된 역사교육마저 외면해 버린다면 다음세대의 이 나라는 어디로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다.

  얼마전 읽은 공병호박사의 "10년후의 한국"이란 책에서 우리 한국민을 배추에 비유한 글귀가 생각난다. 소금을 뿌리기 전에 배추는 쌩쌩하지만 소금을 뿌리고 나면 숨이 팍죽어 버리는 것처럼, 매사에 "와" 하다가 금새 시들어 버리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나 일본과의 독도문제 등도 우리가 역사적 자료로 철저히 준비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역사가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관심가져주거나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럴려면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가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다시는 잘못된 우리역사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konas)

김태선(재향군인회 근무, 예비역 여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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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서니    수정

    서대문형무소가 헐렸다고 하신 분은 그곳을 가보셨는지..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려 5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습니다. 한번 가보시고 말씀하시죠?</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3-03 오전 9:58:28
    찬성0반대0
  • K-1   

    서대문 형무소가 헐린지 오랜데... 사진은???</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3-02 오후 4:39:15
    찬성0반대0
  • 노티즌   

    애국심이 충만한 글이외다... 잘 읽었습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3-02 오후 4: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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