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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한미군 철수 논의단계 아니다"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0-20 오전 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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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3분의 1 가량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믿을만한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9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현재 감축규모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21세기 새로운 전쟁 전략 개념에 따라 큰 틀속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도 미국의 새로운 세계전략에 따라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조정회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집중 논의케 된다"면서 "한미동맹조정회의가 끝나면 주한미군 재조정 현안이 어디까지 왔는지 정확히 밝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다른 정보소식통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주한미군 감축의 불가피성을 시사하면서도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대북 전쟁억지력과 총체적인 전력을 강화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 재조정을 둘러싼 한미간 현재의 쟁점은 기지 재배치이지 인원감축 규모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부의장이 최근 워싱턴 소재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한미안보연구회 제18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한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많은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소식통은 특히 "미국 국방부내에서도 주한미군 재조정 및 감축문제에 관해 한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결정된 시점에 주한미군 감축 규모가 거론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감축이 불가피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한미 양국간 장기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AP 통신은 18일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미국 행정부가 현재 3만7천명 규모의 주한 미군의 3분의 1 가량인 1만2천명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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