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北, 50년대부터 핵 개발"
북한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4개 대륙의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개발을 위한 핵심부품과 원료, 정보를 수집하는 등 핵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27일자)가 20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북한의 과학자들은 지난 50년대부터 전세계 12개국 이상으로부터 핵심부품이나 원료, 정보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또 심지어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파일에서 유용한 정보를 훔치기도 했다.
한국의 한 고위 군 장성은 북한의 핵폭탄 제조 방식에 대해 "여기서 몇 개의 부품을 얻고, 저기서 배터리를 구하는 식이다. 안테나가 고장나도 그것(폭탄)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처음 핵개발을 추진하게 됐던 원동력은 우방인 중국이나 소련이 아닌 일본에서 왔다. 일제시대 젊고 독똑한 과학자들중 대부분은 일본에서 수학했고,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원조로 불리는 이성기 박사를 비롯한 이들은 50년대 북한의 엘리트 과학자 그룹을 형성했다.
2차대전 후 일본은 북한 산악지대에 일본의 비밀 핵 프로그램의 일부인 우라늄 광산과 설비를 남겨둔 채 패주했고 북한은 이를 이용해 우라늄을 소련에 수출해 한국전쟁에 대비한 전비를 충당했다.
남한의 이승만 정권은 좌파 교수들을 축출하기 위한 음모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 조치에 착수했고, 이로 인해 서울대는 38명의 과학자와 공학자를 잃게됐다. 북한은 이들을 접촉해 연구개발비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향을 설득했으며 이들은 이후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핵심브레인이 됐다.
충북대 김근배 교수는 "6.25전쟁 종전때 까지 남한의 과학전공자 중 약 40%에 달하는 80명 가량이 북한으로 전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서방 정보전문가들이 북한의 핵 억지력 보유 발언은 허풍이 아닌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의 완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3일 핵폭탄 6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8천17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선언했고, 지난 주에는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실물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김태효 교수는 "북한은 현시점에서 초보적인 수준의 핵폭탄 3∼5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들은 또한 이미 이 폭탄들을 호놀룰루나 알래스카까지 실어보낼 수 있는 수송체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북한이 지난 90년대말 핵폭탄에 사용되는 정교한 기폭장치를 사용한 고강도 폭발 실험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자신들의 능력을 낮춰 말하고(understate)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이 같은 북한의 핵개발 성공은 아무리 극심한 빈곤과 퇴보, 고립도 결연한 의지가 있는 정권의 핵개발을 막지못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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