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33) 장수 충영탑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734m의 험산준령에 있는 육십령(六十嶺) 고개 정상에는 무장공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국군 55인을 추모하는 충영탑이 세워져 있다. 충영탑은 폭 2.64미터, 높이 6.87미터로 조성되어 있다.
육십현, 육복치라고도 하는 육십령은 안의감영과 장수감영에서 각각 60리라는 설, 이 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설, 옛날 산적이 많아 산 아래 주막에서 60명이 이상이 모여서 넘어야 안전하게 재를 넘을 수 있다는 설 등으로 해서 붙여졌다 한다. 그만큼 험준한 지형 탓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게릴라 활동이 용이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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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운산, 덕유산, 회문산, 불갑산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거점을 둔 호남지역 무장공비들은 중공군이 참전하자 6·25전쟁 초기의 상황이 다시 도래할 것으로 믿고 살인·방화·약탈 등을 통해 국군과 유엔군의 후방지역을 교란하였다.
국군 제11사단은 1950년 10월 4일부터 1951년 4월 6일까지 약 180일 동안 지리산을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게릴라 토벌작전을 수행하였다. 이후 11사단의 임무를 8사단이 인수인계 받아 게릴라 소탕 작전을 지속하였다.
1954년 육군 제5사단이 지리산지구 공비토벌작전에서 밀려온 무장공비 이현상 부대와 덕유산 인근에서 결전 후 무장공비를 완전 섬멸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국군장병 신창석 소령 등 55명이 전사하였다.
이에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육군 제7839부대장 육군 대령 김동혁 이하 전 장병이 자력으로 장계면 남산공원에 1954년 6월 16일 충영탑을 건립하였으나, 1991년 남산에 백화여고가 세워지면서 덕유산과 인접한 육십령고개로 이전하게 되었다.
그후 세월이 흐르면서 충영탑이 노후화되어 유족 및 일반국민들의 참배시설로서의 위상이 저하되자 장수군에서 2003년 11월 4일 새롭게 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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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에는 “육군소령 신창식 이하 55명은 덕유산지구 작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고이 잠들다”라고 새겨져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충영탑을 2003년 12월 8일 현충시설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백두산에서 태백산맥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길이 지나는 이곳 육십령에서 6.25전쟁의 아픈 상처를 기리는 조형물을 만나본다.
지금은 평화롭게 많은 산악인들과 관광객들이 지나는 이곳 육십령, 정상부 주차장 옆에 자리 잡은 충영탑에 잠시 들려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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