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가 예사롭지 않다"...우려 목소리 높아
성우회 성명, 석학들 칼럼 통해 '한미동맹 강화' 역설
먼저 서울대 하영선 교수가 26일자 중앙일보에 '국제정치 큰 일 났다'는 제목으로 칼럼을 실었다.
하 교수는 칼럼에서 "국제정치가 흔들리고 있다. 흔들림의 강도가 심상치 않다. 큰일 난 것은 우리의 불감증이다. 지진의 충격파가 무섭게 밀려오고 있는데도 무감각한 것이다." 라고 우려했다.
김경원 고려대 석좌교수도 같은 신문 28일자 칼럼 '할 말, 안 할 말'에서 "지난 며칠 동안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내놓은 말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하면 심리적으로 속이 시원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외교의 목적은 자기의 감정 표현도 아니고 자제하기를 거부하는 통쾌함을 맛보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최근 함부로 쏟아지고 있는 외교적 발언들을 질타했다.
이상우 한림대 총장도 28일자 조선일보에 기고한 '일본과의 외교전쟁 안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국제사회는 아직도 정의와 예의가 아닌 힘과 국익이 지배하는 냉혹한 사회"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 공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석학들의 우려에 이어 이번에는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星友會, 회장 오자복 전 국방장관)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성우회는 30일 조선일보에 "한미동맹 강화하여 국가번영 이룩합시다"라는 성명서 형식의 광고를 실었다.
성우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일부세력의 반미운동 확산에 이어 미국 조야에서조차 한국을 경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성명은 ▲ 미국은 우리를 돕고있는 혈맹국입니다 ▲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주변국들이 넘보게 됩니다 ▲ 나라가 어려울수록 진정한 우방이 요구됩니다 라고 주장하면서 ▲ 국민의 뜻을 모아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합시다 라고 호소했다.
성우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6.25때 우리를 구해준 혈맹이며 전후에도 한반도 평화와 선진한국의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면서 "더 이상 김정일의 한미 이간 선동전략에 휘말리거나 미국을 주적(主敵)이라고 하는 세력에게 현혹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성우회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의 광고 비용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갹출한 성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성우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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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하여 국가번영 이룩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한미관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일부 세력의 반미운동 확산에 이어 미국 조야에서조차 한국을 경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 미국은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혈맹국입니다!
- 미국은 6.25전쟁으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공산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구출한 혈맹의 우방입니다.
- 전후 반세기 동안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 이를 토대로 오늘날 선진한국의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주변국들이 넘보게 됩니다!
-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국가로 전락하여 주변국으로부터 멸시 당하게 될 것입니다.
- 중국과 일본은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에 영향력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며
- 북한은 민족공조를 내세워 한미동맹을 파괴시키고 핵보유를 기정 사실화하여 적화통일을 기도할 것입니다.
■ 나라가 어려울수록 진정한 우방이 요구됩니다!
- 민족의 사활이 걸린 북핵문제와 동북아정세 급변은 구한말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한반도 역학구도에서 한미동맹 강화 이외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 숭미(崇美)가 아닌 용미(用美)의 지혜를 발휘하여 총체적인 안보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 국민의 뜻을 모아 총력 안보태세를 확립합시다!
- 우리를 위협하는 주변국의 침탈을 막기 위해서는 최강대국과 손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 더 이상 김정일의 한.미 이간 선동전략에 휘말리거나 미국을 주적이라고 하는 일부 세력에게 현혹되어서도 안됩니다.
- 온 국민이 뜻을 모아 한미동맹을 강화하여 북핵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총 매진합시다.
2005년 3월 30일
대 한 민 국 성 우 회 회 원 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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