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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정수반씨, 처음으로 순수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

탈북자 봇물 시대에 성공 모델 되기를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5-04-04 오전 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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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반 氏
"글쎄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나 봅니다" 억센 함경도 사투리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낯익은 나긋나긋한 평양말씨로 이어가는 탈북자 정수반(36세. 사업)씨는 기자로부터 어떻게 선뜻 민간투자자로부터 거금을 지원받게 됐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면서 "앞으로 저는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자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어떤 고통이 따르더라도 최선을 다해 일해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곧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하루빨리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전전하다 결국은 정부에서 지원해 준 정착금마저 모두 날리고 재기를 모색하던 중 새 사업의 시작을 눈앞에 둔 탈북자 정수반 씨가 탈북자 중에서는 최초로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생계형 북한 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산업진흥재단에서 개최한 청년창업스쿨을 수료했다.

 그런데 탈북자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사업계획을 착수하는 것을 눈여겨본 한 투자자가 선뜻 투자에 나선 것이다.

 정씨는 이에 따라 본인으로서는 거금인 2억여원을 투자 받아 현재 신촌 이화여대 근처에 가게를 구해놓고 북한전문 패스트푸드 음식점 개점을 준비중에 있다.

 정씨의 투자유치는 다른 탈북자처럼 남한 물정을 몰라 정부로부터 받은 정착금을 전부 날린뒤 다시 한번 일어서보고자 하는 과정에서 찾아온 기회다.

 특히나 탈북자가 대거 늘면서 정부와 사회단체의 시선이 과거처럼 따뜻하지 못한 상황에서 탈북자 스스로 본인의 앞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탈북자 대부분 사업에 종사, 그러나 자본주의적이지 못해 실패"

 정씨에 따르면 그동안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들 중 정부와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해 한 때 잘 나갔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들 탈북자들이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적응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지원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자본주의적이지 못했고 결국 실패했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정씨는 "탈북자들도 이제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에 기대려는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며 "자본주의 사회에 온 만큼 그 사회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씨는 이와 함께 "자본주의 사회는 국가가 뭘 해주는 곳이 아니라 본인이 뛰고 열심히 해야한다" 며 탈북자들도 좌절하기보다는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씨는 "그러나 탈북자 상당수는 끈기가 없어 한 두 번 해보다 안되면 쉽게 포기한다" 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실패를 교훈삼아 더욱 열심히 해야하는 곳"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씨는 이와 함께 "탈북자들이 세상물정 몰라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되면 남한 사람들은 무조건 베껴먹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좌절한다" 며 "저의 재기로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말했다.

 정씨는 정부에 대해서도 "사실 탈북자의 숫자가 증가해 정부 및 시민단체의 지원이 현재 줄고 있는 상황" 이라면서 "이제 정부의 탈북자에 대한 지원도 고기 몇 마리를 손에 쥐어주는게 아닌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서울 산업진흥재단의 청년창업스쿨이 큰 도움이 됐다" 며 "돈이 들기는 하지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가 과정도 수료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코나스와의 전화 인터뷰중 대화말미에 우리사회의 보수와 진보의 대립,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질문을 던지자 "할말은 있으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로 대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사정이나 또 최근 함경북도 회령의 공개총살형과 같은 북한 실정에 대해서는 목청을 높여가며 실상을 전하기도 했다.

 정씨는 오는 7, 8일께 고향인 평양 대동강의 순 우리말 이름인 '달가람'이라는 상호로 이대근처에 10평 규모의 북한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열 예정이다. 제품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려우나 북한식(길먹거리-분식형태)로 어디에서도 쉽게 접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다음은 정씨와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 북한식 분식을 내게 됐는데 북한에서도 이 분야에서 일해본 적 있는가?

 북한에서 음식과 관계된 일을 해 본적은 없다. 남한에 와서 처음 의욕도 많고 여러 가지    일도 해 봤지만 처음에는 그런대로 되어가다 얼마 가지 않아 실패하고 돈을 떼이기도 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청년창업스쿨을 알게 되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사업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큰돈을 투자해준 분이 계셔서 이번에 북한식 분식을 내게 되었다. 

- 탈북자들이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북한사람들은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다. 탈북자
들이 북한을 떠나 한국에 들어와서 생활하게되지만 한국사회를 잘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이곳에서 새롭게 정착하여 살게 되었으니 잘 살아야 되겠다 하는 강한 의욕과 욕심이 우선하게 된다. 하지만 상이한 체제에서 살다 큰 경험이나 지식도 없이 시작하다보니 여간해선 적응이나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들이 정착하기 위한 교육도 보다 깊이 있게 해야하는데 그런 측면도 부족하다.

 또 대부분 탈북자들이 사업을 하기 위해 은행 등에서 대출을 하게되는데 어떤 검증도 없
이 너무 쉽게 대출이 이루어진다. 과연 그 사람이 관련 사업을 잘 할것인지, 아닌지 하는 
확인도 없이 대출을 해주다 보니 빚에 쪼들리고 때로 2억, 3억 빚을 진채 자포자기하게     되는 사람도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계당국이나 전문가들이 한번 정도는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최근 함경북도 회령에서의 반 김정일 대자보나 공개처형 동영상이 보도되어 충격을 주 
었는데 이런 내용을 북한에 있을 때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들어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 적이 여러 번 있다. 북한에서의 공개처형은 어느 한적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 뿐이 아니라 시장통 같은 사람이 많은 번화한 곳에서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 북한에서는 지금도 식량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편이다. 90년대 후반만 해도 식량사정이 참 좋지 않았다.
독일인 북한 인권운동가 로베르트 폴로첸씨도 집회에 나와서 북한 어린이 사진등을 들고  북한 내 어린이들의 실상을 전해주는데 지금도 식량사정이 나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강냉이나 옥수수 등으로 배만 부르면 만족했지만 지금은 그만큼 더 좋은 것을    바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 한국에 와서 겪은 것 중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을 들겠는가?

 무엇보다 북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에서 온 사람은 무조건 "무시"    한다거나 무조건적인 "동정"이 그것이다. 북한은 가난한 곳이고 그러다 보니 그런 곳에서  산 사람 역시 미개하고 소양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여 마치 같은 동포이면서도 조선족을 이상한 민족인양 천대시 하는 것처럼 북한에서 온 사람 역시 불법 취업한 노동자 마냥 동종의 취급을 하는 것이다.

 동정도 마찬가지다. 좋은 말도 세 번 이상 들으면 오히려 짜증스럽고 성질나는 것 아닌    가? 북한도 좋든 싫든 사람 사는 사회이기는 마찬가지다. 더도 덜도 말고 우리사회의 동일한 한사람으로 받아드리고 대해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곧 탈북자들이 조기에 적응하고 열심히 살수 있게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 프렌차이즈 전문가 과정도 수료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어느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고 희망과 포부가 있다면?

 지금도 다른 여러 가지 특허와 관련한 아이디어 상품을 창안해 일을 하고도 있지만 북한  식 분식점을 생각했기에 이 분야의 사업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 사업에서의 성공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므로 그런 사업가가 되고싶다. 모든 탈북자들이 고향에 부모 형제를   두고 왔듯이 그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열심히 일을 해 돈을 벌어 부모형제와 다시 만나는  것이다. 나도 부모형제, 처자가 고향에 있으므로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열심히 일 하겠다. 그것이 곧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을 앞당기는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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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탈북자들 마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통일, 민족공조에는 목소리를 제일 크게 낸다. 따뜻한 마음으로 탈북자들을 포용하는 국민의식이 아쉽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4-04 오후 2:42:17
    찬성1반대0
  • 자유만세   

    탈북자들이 남한에 와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사회주의에 물든 탈북자가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반갑다. 다만 보도후에 불량한 자들이 정수반씨를 괴롭히거나 돈 뜯어가려고 난리 부리지 않을지 걱정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

    2005-04-04 오전 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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