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4월 15일은 '김일성민족(?)'이 탄생한 날

Written by. 차성주   입력 : 2005-04-14 오후 5:50:47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2
 역서(달력)에서 4월 15일을 보니 계절이 바뀌는 경칩이나 우수도 아니고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휴일도 아니다. 남한 사람들은 이날이 우리 민족사에서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인지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99%는 모를 것이다. 북한사람 100%가 특별한 날로 알고 있는 4월 15일을 남한 사람은 알고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니 신기하기도 하다.
 이 날은 과연 무슨 날인가? 혹시 '뉴턴'이나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날은 아닐까? 궁금증은 더해만 간다.
 북한에서는 이 날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야단법석을 떤다. 북한에서 이 날은 해마다 진풍경을 펼치며 4월 15일의 이벤트가 벌어지는 날이지만 남한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교육문화 대국이라고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남한 사람들도 한동안은 의아해 한다.
 '김일성민족'이 탄생한 날인데 이 날을 모르다니...

 김일성민족(?) 남한 사람 아무도 몰라

 '게르만족'이나 '슬라브족'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있지만 '김일성민족'이란 말은 처음 듣는 얘기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내가 북한에 있을 때 조선중앙TV는 남조선의 4천만 국민들은 김일성을 통일된 조국의 수령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자는 충성의 일념을 안고 있다고 했다. 해마다 4월 15일이 되면 그에 대한 열렬한 흠모의 마음을 안고, 가는 곳 마다 축제의 장을 펼쳐 이 날을 기념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날이 어떤 날인지 다들 모른다고 하니 이게 웬 말인가?

 ▲ 김일성 90회 생일(2002년 4월 15일)에 즈음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남한 친구에게 '김일성민족'을 모르냐고 물었더니, 세상에 그런 민족도 있었냐며 그럼 그 민족의 뿌리가 어디인지 반문한다.

 북한에도 '단군릉'이 있으니 단군이 아마도 그 뿌리가 아니겠느냐 하자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단군민족의 후손으로서 지금 민족을 모독하면서 장난친다고 언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 북한에서는 '단군민족'의 후손으로서 민족의 역사를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

 김정일이 앞장섰고, 어용나팔수들이 '김일성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간직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대고 있다. '단군민족'의 위대함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오늘날에도 그 찬란함이 소리 높이 구가(謳歌)되고 있다.

 김일성민족이 가져다 준 것은 '굶주림'과 '죽음'뿐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 4월 15일을 '김일성민족'의 시원(始原)이라 부른다. 북한의 역서는 올해가 김일성민족의 자랑스러운 시원 '주체94년'이라고 한다. 이른바 김일성민족의 시조라고 하는 김일성이 인민들을 잘 살게 해주었다면, 아니 김 부자 일당이 저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수백만의 인민을 아사시킨, <대량학살> 만이라도 자행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들의 장난 소리에 동조하지는 않는다 해도 굳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반기를 들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김일성민족이 가져다준 것이라고는 2천만 우리의 부모형제가 굶주린 배를 끌어안고 몸부림치는 아비규환의 그 생지옥에서 이미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게 한 것 밖에 없다. '죽음'이라는 공포를 면하려는 생존본능의 방황마저도 저들의 기분에 거슬린다고 하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떼'마냥 끌어내어 '공개처형'이라는 잔인한 공포를 안겨준 것이 바로 김일성민족의 자부심이란 말인가.

 권력을 쥔 자들의 전횡과 횡포가 아무리 포악하다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야만적인 악행을 필자는 본 적도 들은 바도 없다.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폭군'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 하지만 히틀러도 자국민을 학대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역설하였었다.

 독재권력이 청산되는 4월 15일이 오기를 기대

 통치자는 국가라는 집안의 부모와 같다. 어느 부모가 자녀들을 돌보지 않고 금은보석 등 좋은 것은 모두 독차지하고서 일신의 부귀영화만을 추구하여 자녀들을 방치하다 못해 학대한단 말인가. 심지어 자기의 기분에 거슬린다며 때려죽이기까지 한다면 그를 가리켜 나의 부모라고 할 사람은 없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녀들은 그 집안을 탈출하여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 할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가고가다 쓰러지면 넋이라도 간다"는 피타는 부르짖음과 함께 삶과 죽음의 사선에서 몸부림치는 탈북자들의 대규모 탈북행렬이라는 비극이 아니겠는가.

 4월 15일은 해마다 올 것이다.
 이제는 북한에서 권력독재가 청산되고 진정 인민의 민주화가 실현되어 북한 인민들이 4월 15일을 죽은 옛 독재자의 우상화를 위한 이벤트에 동원되는 그런 날이 아니라, 바로 온 가족과 함께 손잡고 들놀이 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 함경도 처녀와 평안도 총각이 첫사랑을 고백했던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봄날이어서 영원한 추억을 노래하는 기쁨의 하루로 다가오기를 일일 천추(千秋)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출처: Justice 4월호)

**필자 차성주씨는                                                                             - 41세, 전 인민군 소좌/ 황해도 배천 인민군 4군단 26사단 49포병연대 3대대 참모장       - 1997년 9월 휴전선 비무장지대 넘어 귀순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김혜숙   

    죽은 놈이 산사람 잡는다는 애기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구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4-15 오후 1:59:14
    찬성0반대0
  • 민족공조   

    불쌍한 인민들이여! 4월 15일은 축제일이 아닌 민중항쟁의 날이 되어야 한다. 2천만 동포의 고혈을 빨아먹고 살다간 김일성이나 지금의 김정일... 그 부자 세습독재를 무너뜨리는 민주항쟁의 날이 오늘이 되게 하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4-15 오전 10:44:22
    찬성0반대0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