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원웅 의원, "김일성 독립운동가 인정 당연"
'오마이뉴스' 에 김일성 찬양 논조 글 기고 파문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최근 한 친북(親北)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듯한 논조의 글을 작성한 것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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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김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일성 주석의 독립운동가 인정은 당연한 것이며 시기가 늦었다는 요지의 글을 감격적인 문구를 섞어가며 작성한 것.
얼마 전 강만길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의 '김일성 독립운동가 인정' 발언의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입에서 비슷한 발언이 나와 충격이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시민연대의 김구부 사무총장은 "김일성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예전부터 학계에서 수 차례 논란이 돼왔지만, 그가 6.25전쟁의 전범이라는 사실과 절대 상쇄될 수 없다"면서 "우리민족에 대한 수백만 살상의 전과가 독립운동을 이유로 미화될 수 없으며, 정부여당은 국민들의 사상을 헷갈리게 하려는 의도를 접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 사무총장은 "얼마전 정부가 여운형에 대한 독립운동가 서훈 수여를 한 것이 김일성에게도 적용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차츰 그 본심을 드러내는 것 같다"면서 "최근 일어난 정부여당 인사들의 김일성 관련 발언은 이 같은 작업을 벌이기 위한 것이며, 정권내부의 기획된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내보였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측만 끊임없이 대책 없는 우호적인 발언과 북한찬양을 하는 것은 국민감정이 용납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게 일고 있다. 포탈사이트 게시판의 한 네티즌은 "김일성이 중국 공산당을 위해 일본과 싸운 것도 항일독립인가"라며 "중국의 개(犬)가 한국에선 독립운동가가 되는군. 정말 웃긴다. 이놈의 한국땅!"이라고 개탄했다.
아이디 'poin49'는 "한국 땅은 완전히 좌파들 천지구나. 앞날이 훤히 보인다. 진정한 적이 누구며, 대한민국의 나가야할 방향도 모르고 정부나 국민이나 사분오열로 떠들어대는구나. 마치 조선말을 보는 느낌이랄까"라고 안타까워했고,
'ohks0004'는 "김일성이 항일운동을 한 것은 공산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한 짓이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그런데 어떻게 김일성이 독립 운동가인가? 우리가 공산주의 국가란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비교적 친북좌파성향의 네티즌들의 참여가 많은 '오마이뉴스'의 댓글 게시판에서도 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수 표현되고 있다. 이곳의 한 네티즌은 "사학자가 이런 글을 쓰면 문제가 되지 않고, 여운형에 대해서 이런 글을 쓰면 문제가 안되지만, 문제는 김원웅이라는 국회의원이고, 김일성이 전범이라는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한민족을 전쟁의 동란으로 이끌었던 장본인을 앞장서서 독립운동가로 치켜세우는 저 '무뇌아 짓'이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필명 '나미쳐'는 "빨치산 운동과 독립 운동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김구선생님이나 안중근 열사는 사상을 위하여 일본군과 싸운 것이 아니다. 진정한 독립운동을 더럽히는 짓을 하는 열우당 놈들의 작태를 보면 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는 독립선열과 군군 장병님 들에게 창피하고 미안해서 머리를 못 들겠다"고 맹 비난을 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의 기고문에서 "김일성이 왔다. 김일성이 살아왔다. 분단 60년의 아픔, 냉전체제의 무자비함 속에서 철저하게 죽었던 그 이름 '독립운동가 김일성'의 이름으로 돌풍을 예고하며 우리 곁에 와 있다"며 "그 이름을 불러낸 것은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강만길 교수였다"며 "광복 60주년, 그 긴 세월 동안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독립운동가로서의 김일성의 이름이 명징해진 순간이었다"고 감격했다.
그는 또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당연한 만큼 늦은 것이었지만, 늦은 이유가 아직도 잔존하는 만큼이나 돌풍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강 위원장의 발언이 돌풍이 되고 있는 것은 해방 이후 반공 이데올로기 뒤에 숨어 기득권의 스크럼을 짜왔던 친일수구세력들의 저항 때문이다. 이들은 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망언이라고 혹평하고 있다"고 언론과 보수진영에 책임을 돌렸다.
김 의원은 이어 통일부가 발행한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과 조선일보 인터넷에 등록된 인물정보에서 김일성의 독립운동 경력을 하나하나 소개한 뒤, "색깔 논쟁 뒤에 가려진 이 허술하고도 가련한 민족의 정체성을 이제는 돌아봐야 한다. 단순히 '김일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은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가"라며 "독립운동가의 분류기준은 다른 것일 수 없다. 독립운동을 했는가, 아닌가의 여부"라고 김일성의 독립운동가 인정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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