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을 영웅으로 기억해준 미국으로 떠난다”
서해교전 추모본부 대표 김종선씨,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추모카페에 글 남겨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故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33)씨가 정부의 냉대에 상처를 입고 한국을 떠난 사실이 한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지면서 순국 희생자에 대한 정부와 우리사회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씨는 24일 미국행 비행기를 떠나기 직전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cafe.daum.net/pkm357)'에 인터뷰 기사가 나간 이후의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 응했던 의도에 대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두 달만 있으면 6월이 돌아오니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 더 서해교전이라는 사건과 여섯 분들이 전사한 일을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저의 짧은 생각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가슴아픈 말들을 보고 있노라니 한편으로는 후회가 된다"고 북받치는 심정을 내비쳤다.
김씨는 "조국을 버리고 간다"는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성 의견에 대해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전(前) 정부와 지금의 정부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맞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고, 여기 한국에서 아무리 큰소리로 외친다 하더라도 아무도 돌아보는 이가 없고 도와주신 분들도 한 분 한 분 다 떠났기에 실컷 떠들 수 있는 곳으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미국을 선택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는 이유에 대해 "누구의 눈치 안보고 실컷 말할 수 있기 때문이며,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라는 도시에 가면 (한국에도 없는...) 벽돌 판에 우리 아저씨 이름(故한상국 중사)과 다섯 분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뭐라고 해도 그곳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기에 미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서해교전 2주년을 맞아 미국의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기념탑 건립위원회’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서해교전 전사자들의 유족들을 초청해 추모행사를 벌인바 있었다. 또 당시 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도 유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 남편과 아들의 영웅적인 노력과 엄청난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 그가 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인의 영웅적인 죽음을 평가하고 위로의 뜻을 전해왔었다.
그러나 당시 서해교전 2주년 추도식에는 정부관계자 어느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구상찬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온갖 비리를 저질러도 측근들은 감싸면서, 어찌 목숨을 바친 이들은 외면하는가?"라며 "전장에서 죽어 수십년 후에 한줌의 재로 돌아온 병사의 장례식 시골구석까지 헬기를 타고 찾아가 참석하는 외국 국가 원수들에게서 자격 없는 우리 정부의 초라한 모습을 확인한다"고 서해교전에 대한 정부의 차가운 시선을 비난했다.
구 부대변인은 또 "서해교전은 남북이 대치상태이며, 북한군은 우리 군의 주적이고 국토방위에는 값비싼 희생이 따른 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시킨 실제 상황이었다"며 "그들은 분명 영웅이고 국가와 국민에 의해 합당한 영웅 대접을 받아야 하며 정부는 그들을 영웅으로 대접하는데 한 치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도, 총리도, 국방장관도, 보훈처장도 서해교전 영웅들이 산화한 그 날을 기리는 추도식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혹시 문제가 생길까 해서 목숨을 조국에 바친 서해 교전 장병들의 추모식에 참석 안 했는가?"라고 꼬집어 물었다.
김종선씨의 씁쓸한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필명 '딴지'는 "묵묵히 조용히 고통을 삭이셨을 님의 아픔이 제 가슴을 찌른다"고 말했고, '만만한놈'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분의 유가족이 나라의 홀대에 이 땅을 떠나신다니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씨는 카페에 올린 글에서 "이 글이 마지막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혀 앞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추모활동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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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슴아픈일이다. 어찌하여 이 나라는 조국위해 희생한 진정한 영웅을, 그 가족을 이다지도 홀대한단 말인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올 추모행사는 또 어떠할런지...아픈기억 훌훌 날리시고 부디 행복하시기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4-26 오전 9:0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