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북교역 급증 속 접경 하산역 보안검색 대폭 강화
우크라 전쟁 이후 북러 교류 늘어…하산역에 엑스레이 검색기 2대 설치
러시아가 북한과의 교역 확대에 발맞춰 북한접경도시 하산에 있는 철도역의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마약이나 무기 등 불법 물품의 밀수를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보안장비 업체 '디아그노스티카-M'은 지난 13일 러시아 국경시설 건설·운영 관리청에 'TS-SCAN 100100' 엑스레이 검색기 2대를 공급했다.
이 장비들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설치됐다. 업체 측은 이번 장비는 하산역의 통관 보안 검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S-SCAN 100100'은 가로·세로 최대 1m 크기의 대형 화물을 스캔할 수 있는 장비다. 두 개의 엑스레이 투사기를 이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물체를 스캔함으로써 사각지대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디아그노스티카-M' 관계자는 "복잡한 부품이나 다른 물건 뒤에 숨겨진 폭발물, 무기, 마약 등 은닉된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유기물과 금속을 구별할 수 있어 추가적인 개봉 검사 없이도 정밀 검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적 밀착을 가속해 온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경제 교류의 폭도 넓히고 있다. 이번 보안 강화 조치는 상업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밀수 시도 또한 잦아진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2024년 12월 블라디보스토크 세관 당국은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한 북한 남성이 냉동 히말라야 곰 발바닥을 밀반출하려던 것을 적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사향노루의 분비물이나 방탄조끼 제작용 물자를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현재 두만강 접경 지역에는 새로운 차량용 교량과 검문소가 건설 중이다. 새 교량은 오는 6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다.
'디아그노스티카-M'은 이 차량 검문소에도 자사의 엑스레이 제품이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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