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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축전' 北 대남라인 실세 출동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3-10-23 오전 8: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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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옥.계순희.리금숙도 참가

 

민족평화축전에 오는 북측 참가단 190명 중에는 대남(對南) 사업을 주도해 온 고위급 인사와 유명 체육인이 다수 포함됐다.

북측 축전 준비위원장으로 이번 참가단장을 맡은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남측의 국회 부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위급으로 분류되며, 전금진.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남라인'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체육인 중에는 각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마라톤의 정성옥과 유도의 계순희,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리금숙, 간판 마라토너 함봉실도 눈에 띈다.

김영대 참가단장은 89년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되고 91년부터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남한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민족화해협의회장,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대남라인 고위급 출동= 전금진 부위원장은 대남전문가 가운데 원로급에 속한다. 이때문에 스스로 "서울 지리에 환하다"고 말할 정도로 남측 방문경험이 많다.

그는 30대 후반인 72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 및 간사 시절부터 남쪽에 얼굴이 알려져 '대남사업의 산 증인'으로도 불린다.

현재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외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내각책임참사, 노동당 중앙위 통일선전부 부부장 등 주요 대남담당 직책도 갖고 있으며 2000년 7월 시작된 남북장관급 회담 초창기에 북측 단장을 맡기도 했다.

임원으로 오는 아태평화위 김완수 부위원장도 대남라인의 실세로 꼽히는 인물. 원래 외무성 출신으로 주로 미주지역을 담당했고 83년에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일한 미국통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로 옮겨 85년 남북적십자회의에 모습을 보였다가 87년 나이지리아 대사로 부임하기도 했다. 2000년 10월 제주도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바 있어 제주도와도 인연이 많다.

이밖에 북측 참가단 명단에 2명의 동명이인이 있는 '리금철'은 2000년 이후 남축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 대표 또는 단장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낸 '대화일꾼' 리금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일 가능성이 높다.

이 리금철은 29세 때인 지난 86년 6월 남북 학생회담 북측 대표단 대표를 지냈고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씨의 안내를 맡기도 했다. 특히 2000년 8월 1차 이산가족 방문단 지원인원으로 서울을 방문, 임씨와 재회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성옥.계순희 체육인 투톱= 계순희와 정성옥은 남측에도 널리 알려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유명 체육인이다. 정성옥은 은퇴한 상태고 계순희는 해당 종목이 없어 이번에 '명예손님'이라는 직함을 달고 온다.

계순희는 16살이던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48㎏급 결승에서 일본의 자존심인 다무라 료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 단숨에 세계적인 유도스타로 떠올랐고 2001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52㎏급에 이어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도 57㎏급에서 우승했다.

수차례의 우승으로 '인민체육인'과 '로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지난 8월 선거에서는 남측 기초자치단체 의원급인 평양시 구역대의원에 당선됐다.

정성옥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출신. 이때문에 최고칭호인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고 우리의 국회의원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피선되기도 했다. 또 그녀를 소재로 한 영화 '달려서 하늘까지'까지 나온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광복 전에 손기정이 올림픽 경기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1등을 한 것을 가지고 지금도 외우고 있는데 정성옥 선수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더 대단하다"고 극찬한 일화는 유명하다.

마라톤의 함봉실은 정성옥의 대를 잇는 북측 마라톤의 간판스타로, 14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와 5천m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에서 각각 우승, 북한에서 10대 최우수선수로 뽑힌 바 있다.

또 여자축구의 리금숙은 2003 미국여자월드컵 출전 멤버로 월드컵을 빛낸 7대 신예 스타에 뽑힌 진별희와 함께 북한여자축구 공격라인을 이끄는 골잡이다.

한편 체육단장을 맡은 방문일 조선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은 2002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북측 선수단을 이끈 체육계의 '실세'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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