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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구치소 수감 첫날, 잠은 안 오고...

Written by. 중앙일보 이수기, 임미진기자   입력 : 2003-10-24 오전 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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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사전 상의 여부도 조사키로

송두율(59)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검찰의 수사 초점이 宋씨의 입국 배후와 의도를 규명하는 쪽에 맞춰지고 있다. 검찰은 우선 정부 내 일부 세력이 宋씨의 입국을 주선하고 그의 안전을 보장했다는 '입국배후설'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측 관계자 3명이 宋씨를 방문해 귀국 문제를 협의했고 박정삼 국가정보원 2차장이 지난달 13~15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기념사업회 관계자를 불러 宋씨의 입국 추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宋씨가 귀국 과정에서 북한 측과 사전에 상의했느냐를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남북학자 해외통일학술대회 참석 차 북한을 방문했으며 북한정권 창건일인 올 9월 9일에도 충성맹세문을 보내는 등 북한과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宋씨 측이 23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혐의 등에 대한 진술거부 의사를 밝혀 검찰의 보강수사에 변수로 등장했다.

宋씨 측 관계자는 "검찰이 후보위원 문제와 관련, 똑같은 질문을 계속한다면 宋씨가 대답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국정원 조사 내용을 공개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宋씨는 한평 남짓한 독방에서 구속 첫날밤을 보냈다. 宋씨 가족들은 귀국 이후 불면증에 시달려 왔던 그에게 수면제 등 약품을 넣어주려 했으나 규정에 따라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등은 이날 宋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인사 1천인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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