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55년, 이별이 너무 깁니다.”
'6.25 55주년 납북길 따라걷기' 행사 열려
Written by. 김수연
입력 : 2005-06-21 오후 3:03:18
6.25납북인사가족협의회(회장 이미일)는 6.25전쟁 55주년을 맞아 21~22일 양일간 ‘6.25 55주년 납북길 따라걷기’ 행사를 개최, 구 서대문형무소에서 미아리 고개를 넘어 우이동 솔밭까지 약 16Km를 도보하면서 6.25전 당시 납북인사들이 겪었던 고통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납북인사가족 및 북한민주화대학생 연대 회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걷기행사는 21일 오전 9시 구 서대문형무소에서 납치장면재연 퍼포먼스 등 출발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6.25 전쟁 중 10만여 명의 민간인들이 강제로 납북됐으나 지금까지 생사확인도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100여 명의 납북자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또한 “지난 2002년 9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행불자(行不者)의 생사와 주소를 확인하자는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개탄한다”고 비난했다. 결의문은 이어 “정부는 납북자에 대한 생사 확인과 6.25 전쟁 납북자 명예회복 지원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으며 “북한의 무성의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퍼주기 지원을 중단하고 납북인사 생사확인에 적극 나서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걷기행사의 ‘납북길’ 코스를 지정하는 데 증언을 제공한 김용일(83)씨는 서대문형무소에서 40여일간의 수감기간을 거쳐 납북되던 중 평양에서 탈출에 성공한 당사자. 황해도 재령출신인 김씨는 당시 농구선수로서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북한이 서울을 탈환한 후 1950년 7월 인민군에 잡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납북길에 오르게 된다. 당시 3백여 명의 여성을 포함한 3천여 명이 묶여 납북길에 올랐다고 전하는 김씨는 “납북되던 사람들은 매일 밤마다 남쪽을 보면서 울었다”고 전하면서, “가던 길에 고령자 등 도보에 일탈하게 되는 사람은 모두 총살에 처했는데,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며 죽어갔다”고 증언했다.
납북된 아버지를 기리며 걷기행사에 참여한 한효열(60)씨는 아버지에 대해 “납북된 1950년 당시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기독교신자에 반공주의자로 인민군을 싫어하시던 분이셨다”고 소개하면서 “인민군들이 마을회의를 소집한다며 마을회관에 사람들을 모은 후 집단으로 끌고 간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 씨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생사확인.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돌아가셨으면 시신이라도 모시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 씨는 전했다.
납북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우이동 솔밭부터는 차량을 이용해 한탄강 등을 거쳐 22일에는 노동당사와 민통선 내 월정리를 방문해 망배행사와 기념식수 및 헌화를 할 예정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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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6.25 전쟁 중 10만여 명의 민간인들이 강제로 납북됐으나 지금까지 생사확인도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100여 명의 납북자 가족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또한 “지난 2002년 9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행불자(行不者)의 생사와 주소를 확인하자는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음을 개탄한다”고 비난했다. 결의문은 이어 “정부는 납북자에 대한 생사 확인과 6.25 전쟁 납북자 명예회복 지원법률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으며 “북한의 무성의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퍼주기 지원을 중단하고 납북인사 생사확인에 적극 나서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걷기행사의 ‘납북길’ 코스를 지정하는 데 증언을 제공한 김용일(83)씨는 서대문형무소에서 40여일간의 수감기간을 거쳐 납북되던 중 평양에서 탈출에 성공한 당사자. 황해도 재령출신인 김씨는 당시 농구선수로서 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북한이 서울을 탈환한 후 1950년 7월 인민군에 잡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가 납북길에 오르게 된다. 당시 3백여 명의 여성을 포함한 3천여 명이 묶여 납북길에 올랐다고 전하는 김씨는 “납북되던 사람들은 매일 밤마다 남쪽을 보면서 울었다”고 전하면서, “가던 길에 고령자 등 도보에 일탈하게 되는 사람은 모두 총살에 처했는데,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며 죽어갔다”고 증언했다.
납북된 아버지를 기리며 걷기행사에 참여한 한효열(60)씨는 아버지에 대해 “납북된 1950년 당시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기독교신자에 반공주의자로 인민군을 싫어하시던 분이셨다”고 소개하면서 “인민군들이 마을회의를 소집한다며 마을회관에 사람들을 모은 후 집단으로 끌고 간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한 씨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생사확인. 언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돌아가셨으면 시신이라도 모시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 씨는 전했다.
납북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우이동 솔밭부터는 차량을 이용해 한탄강 등을 거쳐 22일에는 노동당사와 민통선 내 월정리를 방문해 망배행사와 기념식수 및 헌화를 할 예정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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