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전쟁 잊는 국민에게 전쟁 온다

Written by. 이상훈   입력 : 2005-06-24 오전 8:44:0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10
 올해로 6·25전쟁이 일어난 지 55주년이 되고 휴전된 지는 52주년이 된다. 전쟁을 체험한 지 50여년을 넘기면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민족 최대 참극인 6·25를 잊고 있지는 않은지 실로 염려되는 바 크다. 올해도 생존하고 있는 30여만명의 6·25 참전용사들은 노구(老軀)를 이끌고 초라한 승전 기념행사를 치르며 안보 위기 극복을 외칠 것이다. 전후(戰後) 세대들로부터 또 한 번 ‘한물간 세대들의 구두선(口頭禪)’이라며 핀잔을 받을 것이 뻔한 데도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이날을 결코 잊을 수 없다.

 6·25가 어떤 전쟁인가. 그야말로 전 국민이 전쟁 상처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고, 전 국토는 잿더미가 되었다. 선현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쟁을 잊고 있으면 전쟁이 다가온다”고.

 5000년 우리 역사를 보면 20∼30년 주기로 전쟁을 치렀다. 6·25전쟁 이후 불과 50여년 세월 속에 벌써 전쟁을 잊었단 말인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6·25전쟁 기념행사조차 축소되었다. 정부 주관 행사에서 민간단체 주관 행사로 전락한 지 오래다. 6·25 참전국들은 한국 내 격전지마다 기념비를 세우고 철 따라 방한(訪韓)하며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참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죽어서까지 참전한 한국 땅에 그들의 유골을 뿌리며 6·25를 기억하려 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6·25행사를 민간단체에 위임하고, 그 의미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6·25전쟁 운운하면 ‘수구·냉전·반(反)통일’ 세력으로 몰아붙이기까지 한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6·25전쟁 55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상무(尙武) 정신이 없는 민족은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세계 역사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상무 정신으로 무장한 민족은 번영을 누렸으며, 상무 의식이 해이해져 현실에 안주한 민족은 멸망했다.

 최근 북한은 우리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무장을 공식 선언했다. 6·25 당시 T-34 탱크로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초토화했듯, 이제 핵폭탄으로 순식간에 남한을 잿더미로 만들 기세다. 그 핵폭탄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우리들이 될 것임에도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실종되고 태평하기 이를 데 없다. 한총련 등 반미(反美) 세력들은 평택·군산·광주·서울 용산에서 ‘미군기지 철수’를 주장하며 미군 시설물까지 파괴하고 있다. 그 미군기지가 바로 유사시 우리의 자유와 재산을 지켜줄 안전수단임에도 말이다.

 공기 속에 살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자유와 평화 속에 살면서 북한의 안보 위협을 망각하면 또 한 번의 6·25가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전쟁을 대비하고 국가 안위를 위해 국가와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이다.

 힘없는 정의는 정의가 될 수 없다. 이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다. 나라의 힘인 국방력이 상실돼 당한 일제 식민지 35년의 치욕스런 역사의 교훈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강한 군대, 강한 국민, 강한 국력은 바로 상무 정신이 기둥이다. 전쟁을 치른 전쟁영웅을 홀대하고 군복 입기를 거부하는 나약한 젊은이들을 보면서 국가 백년대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국가는 안보에 대한 올곧은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6·25전쟁 55주년을 맞아 선조들이 지키고 가꾸어온 이 나라의 자유를 호흡하는 우리들의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konas)

 李相薰(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전 국방장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kimck247    수정

    호국의달 넣머다도 호국 영혼님들에6-26 대한민국50녀년 지금에 너머나 슬푸다참전 소년병으로 생존 참전 호국 용사사님들에.한맥힌달이틀임없다,유월에 달은 끈임없이,국가와 국민의 나라걱정/국가안보위기,650만 제2안보 보루는,국가와 국민의 적을 사수하는 군의기본임을 꿈에도 상기하야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

    2005-06-24 오후 1:13:49
    찬성0반대0
  • cybernet    수정

    지금 대한민국엔 6.15만 있고 6.25와 6.29는 없다!...이젠 총성없이 한반도의 공산화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6-24 오후 12:59:17
    찬성0반대0
  • 구봉산    수정

    지금의 우리는 55년전의 우리와는 딴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의 참화속에서 갈길잃은 국가의 운명은 유엔군의 손에 맡겨져 있었다. 그런데도 폐허속에서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은 세계사에 기록될 만하다. 아쉬운 점은 눈부신 발전따라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따라줘야 하는데, 그러하지를 못한 것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

    2005-06-24 오전 11:29:37
    찬성0반대0
  • 강석우    수정

    6.25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살아있다. 50여년 동안을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상이용사들, 전쟁미망인, 유족들,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 이들을 잊으면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다.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와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참전용사들에게만 고통을 떠안기면 그것은 죄악이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

    2005-06-24 오전 9:53:07
    찬성0반대0
  • 파발마   

    구구절절히 올은 말씀.. 그러나 친북정권은 이런 말을 듣지도 않고 한귀로 흘려 보내버린다는데 비극이 있는 겁니다. 옳은 말 하니까 재향군인회가 정부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 아닝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06-24 오전 9:11:31
    찬성0반대0
12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