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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정상 전화통화 '다자회담' 주목

Written by. 연합뉴스   입력 : 2003-07-24 오후 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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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4일 전화통화 내용에 대한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의 브리핑은 북핵 프로그램의 폐기와 북핵 다자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 지속 등 원론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양국 정상의 통화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 뒤 3자가 다자회담 개최를 위한 입장을 최종 조율중인 단계에서이뤄졌다는 점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 정상은 다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는 윤 대변인의 브리핑에 눈길이 간다.

다자회담 전망이 높아가는 가운데서도 미국 일각에서 감지되는 대북 강경론과달리 부시 대통령이 ‘다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 실마리에 대한 확신’을 표명한 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23일 베이징(北京) 3자회담 개최를 앞두고 4월4일과 3월13일 이뤄진 두 정상간 통화 후 청와대측이 발표했던 부시 대통령의 어조 변화가 나중에 보니 베이징 3자회담의 성사를 예고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월4일 통화에서 “장치 북핵문제는 반드시 외교적인 방법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했다”고 노 대통령이 이튿날 전했었다.

그에 앞서 3월13일 통화에선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다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비해 ‘질적 차이’를 보였었다.

이에 따라 이날 두 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9월초 개최론도 나오고 있는 ‘3자->5자’ 회담 형식은 물론 5자회담이 열렸을 경우 대북 공동제안 내용 등 실무급에서 논의된 공조방안에 대한 최종 확인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유럽아시아정상회의(ASEM) 외무장관들이 24일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대화 모멘텀 유지 등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한 직후 이뤄진 전화통화라 의미가 크다”며 “북한으로 하여금 다자회담을 수용하라는 간접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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