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경무관을 특진시켜라"
평택시위 진압 지휘관, 언론 비난 불구 네티즌 열띤 지지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 집회에서 폭력진압을 지휘했다며 방송3사와 반미단체들로부터 집중 타격을 받아 징계위기에 놓여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이종우 기동단장이 오히려 네티즌들로부터는 열렬한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
이 경무관은 당시 경찰과 시위대들이 맞붙는 상황에서 "폭력을 행사하면 그대로 받아 쳐버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 "때리지마, 이 자식들아. 우리 대원들을 왜 때려" 등의 발언을 해 TV방송 3사 등 언론과 반미단체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인물.
그러나,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 '모범경찰 추천하기' 게시판에는 이 경무관의 당시 행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네티즌의 글로 넘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올라온 글은 총 100여 건으로, 평소 하루 한 두건의 글이 오르던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게시판에서 류원조씨는 "언론에서 억지로 진압경찰의 폭력성을 매도하려고 해도 이젠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경무관님의 당시 말씀 중에 '내가 모두 책임진다', '우리 애들 왜 때려, 때리지마' 등의 발언은 정말 요즘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지휘관의 모습이다. 부하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런 부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을 감수하고서라도 단호히 맞서려는 경무관님의 행동.. 정말 존경하고 박수를 보낸다. 온 국민들은 경무관님의 행동에 대해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이 경무관의 행동을 적극 칭찬했다.
하선욱씨는 "이번 평택사건을 보면서 그 (경찰)지휘관님을 적극 칭찬하고 싶다"며 "모두들 여론몰이에 겁나서 자신의 몸 하나 챙기기에 복지부동하고 있지만, 그 지휘관님은 정말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분이셨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선명하게 파악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경찰청은 경무관님을 1계급 특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
이주연씨도 "이종우 경무관님 특진시켜달라"며 "부하를 사랑하고 부조리에 대항하는 그런 분이야말로 지금 우리사회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시민단체들이야 민심도 모르고 날뛰지만 각 포탈 뉴스 덧글을 보라. 이미 이 경무관님은 스타"라고 응원하는 등 이같은 내용의 글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반면, 당시 시위의 주최진영의 홈페이지는 비난의 글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정현 미군기지 확장 저지 대책위 대표이자 신부의 홈페이지(www.munjh.or.kr) 게시판에는 지난 13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무려 200여 건의 글이 올랐고, 한총련 홈페이지(hanchongryun.jinbo.net)에는 80여 건의 의견이 게재되고 있는데, 거의 모두가 당시 집회를 질타하는 내용들이다.
|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한 날짜. 평택시위는 10일에 일어났음에도 게시물이 집중된 날짜는 이로부터 3일이나 지난 13일 이후이다. 집회 직후에는 잠잠하던 분위기가 KBS, MBC, SBS-TV 등 공중파 방송사들의 '경찰 비난, 시위대 옹호' 방송을 계기로 오히려 역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택시위에서의 경찰 대응과 관련, 당내 '경찰폭력진압대책위'를 구성한 민주노동당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경무관과 현장 총책임자인 이택순 경기도 경찰청장을 고소고발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이 경무관의 발언에 대해 "상상을 초월한 폭력진압 지시"라고 주장하며 "인권경찰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대단히 부적절한 허준영 경찰청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김창현 민노당 사무총장은 "평택 평화대행진 당시 경찰은 마치 전쟁터의 적군을 다루는 듯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경찰의 폭력은 대회 시작 전 이미 시작돼 최규엽 민노당 최고위원의 경우 얼굴을 구타당하고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 지휘관은 확성기를 통해 '작살내버려' , '죽여버려', '논바닥에 처박아버려' 등 폭력배를 연상시키는 거친 욕설로 강경진압을 지시했다"면서 "이 때문에 평화롭게 행진하던 집회참가자 10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경찰의 공권력에 대항해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하고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수십명의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
한편 경찰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서울경찰청 이 경무관이 시위대에 밀리는 의경들을 독려하려고 다소 험한 말을 했다. 한총련 등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휘둘러 경찰 15명이 다치고 1명은 실명위기에 처했다"며 과격 시위를 문제 삼았다.(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