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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 '평화의 사명 2005'가 지난 25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 8천여명, 러시아군 1천800명 등 약 1만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산둥(山東)반도와 부근 해역에 3단계로 나누어 실시됐다.
18∼19일 자오난(膠南) 작전사령부에서 양국 지휘관이 모의 작전훈련을 하는 것으로 1단계 훈련을 마친 뒤 2단계로 20∼22일 칭다오(靑島)와 자오둥(膠東)반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낙하 및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3단계는 23∼25일 서해상에서 첨단장비로 무장한 러시아 전투기와 전폭기를 동원, 가상 적기 격추와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합동 군사훈련은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훈련을 참관한 뒤 제2차 중·러 훈련협정에 서명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번 훈련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테러와 극단주의, 분리주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아시아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량광례(梁光烈)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합동군사훈련의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자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 협력의 일환일 뿐 결코 주변국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동북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군 합참의장도 "양국은 군사동맹을 결성해 주변국들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은 훈련 해역에 첨단 군사장비를 동원, 감시활동을 벌였다.
특히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 해안 일대에 EP-3 정찰기와 2척의 해군 정찰함을 파견하는 등 전방위 첩보전을 펼쳤다.
중국과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힘의 결합을 통한 세력 확장이라는 점을 부인하면서도 미국의 패권에 맞서기 위한 실력 과시라는 점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주요 언론이 훈련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보도하고 동원된 첨단무기의 제원까지 상세히 소개한 것에서도 중·러의 군사력을 드러내 보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러 두 나라는 1991년 소련 붕괴 뒤부터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군사적, 정치적 동맹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선거와 체첸사태 등을 거치면서 구 소련지역에서 미국과의 갈등이 확대되고 중국도 일본을 거점으로 한 미국의 아시아 패권 확산을 경계하는 시점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중·러 양국의 이런 속내가 잘 드러나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이번 훈련을 중국을 상대로 한 무기 판촉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1989년 중국에 무기수출을 금지한 이후 중국은 러시아 무기산업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수호이 전투기인 SU-27, 구축함, 미사일, 디젤 잠수함 등을 중국에 공급해 왔고 지난해에는 전체 무기수출액의 49%에 해당하는 25억달러어치를 중국에 팔았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대중국 무기금수 조치 해제에 앞서 중국과의 새로운 무기 수출계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이 끝난 직후 러시아가 중국에서 무기 전시회를 개최한 것과,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IL-76 수송기 30대와 IL-78 공중급유기 6~8대 등 1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구매키로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무기 거래에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러 양국은 2001년 이슬람 극단주의와 분리주의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역시 중동을 발판으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미국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konas)
▲ 이번 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 ▲길이:42.46m ▲폭:34.28m ▲최대속도:마하 1.88 ▲무장: AS-4(사정거리 500㎞) 공대지(함) 미사일 3발, AS-16 공대지(함) 미사일 10발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 |
▲ 대함 미사일 발사하는 러시아 소브레메니급 구축함 ▲만재 배수량:7900t ▲길이:156m ▲주요 무장:SS-N-22 선번’ 초음속 대함미사일 4연장 2기, 단거리 대공미사일 시스템 2기, 대잠헬기 등 /유용원의 군사세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