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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파병 발빼나

Written by. 조선일보 워싱턴=주용중특파원   입력 : 2003-10-30 오전 8: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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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ㆍ포르투갈 파병하지 않을듯
태국의회는 "이라크서 당장 철수해야"


미국의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28일 이라크에서 유혈 테러공격이 빈발함에 따라 그동안 이라크 파병을 검토해온 국가들이 ‘뒤로 물러서고 있다(back off)’고 보도했다.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에 전투병 파병 압력을 받아온 방글라데시와 포르투갈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주둔 군사력에 기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약속한 한국은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으며 추가 검토 기간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한 고위 외교관리는 바그다드의 국제적십자사(지난 27일)와 유엔 본부(지난 8월)에 대한 테러와 같은, 특히 미국이 아닌 표적을 대상으로 한 공격 등 폭력이 이라크에서 증가하고 있어 파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0명의 경찰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한 포르투갈은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면 한정된 수의 전투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이라크에서 점증하는 폭력으로 인해 전투병을 파병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터키는 1만명 규모의 병력파견에 동의했으나 파병 시점과 파병 대상지에 대한 미 국방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 북부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이 터키의 파병을 반대하고 있어 터키와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터키 파병의 장애와 함께 방글라데시와 포르투갈, 한국의 이 같은 결정은 지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일부를 외국 군대로 대체하는 것을 어렵게 함으로써 미 국방부에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새로운 다국적군을 창설하기를 희망하지만 어느 국가도 그 다국적군을 이끌기 위해 앞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태국 상원과 야당은 한편 이라크의 치안부재 현상이 심화되자 이라크에 주둔한 443명의 태국 군 부대의 즉각 철수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고 태국 신문들이 29일 보도했다. 태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크라이삭 춘하반 위원장은 이라크의 상황을 크게 우려하며 현지에 주둔 중인 태국군 장병이 가급적 빨리 귀국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탁신 시나왓 총리는 “태국군 부대가 안전한 도시에 주둔하고 있고 복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며 “전혀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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