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對北) 화력전' 능력 과연 이상 없나?
軍 대포병레이더, 창정비 지연 심각·성능 떨어져
Written by. 김필재
입력 : 2005-09-05 오후 5:12:59
주한미군, '대(對)화력전 임무' 오는 10월 한국군에 이양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長射程砲)를 무력화하는 대(對)화력전 임무가 주한미군에서 한국군으로 정식 이양될 예정이다.
3일 軍 소식통에 따르면 韓美 양국 수뇌부는 지난달 31일 평가회의를 열어 그동안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화력전 임무를 오는 10월 한국군에 넘기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화력전 지휘·통제 임무는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넘기기로 한 10대 군사임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당초 지난 1일부로 이양될 예정이었으나 지연됐다.
대화력전, 北의 자주포·방사포 무력화 위한 필수 임무
대화력전은 북한군이 수도권을 겨냥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북한은 전방 지역에 170mm 자주포 6개 대대 100여문과 240mm 방사포 11개 대대 200여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170mm 자주포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36.2km인 일반 고폭탄을 사용하면 휴전선에서 40여km 떨어진 서울을 공격할 수 없다. 그러나 로켓추진 고폭탄을 사용하면 최대사거리가 53.4km까지 늘어나 서울은 물론 경기 안양, 성남시까지 공격대상에 포함된다.
240mm 방사포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60km로 1회 발사시 22개의 소형포탄을 서울, 인천, 경기 군포시까지 날릴 수 있다. 22개 소형포탄은 축구장 1개반 정도 넓이를 초토화시킨다.
하지만 軍 내외의 일부 포병 전문가들은 장사정포의 위협이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육군포병학교 교범에 따르면 170mm 자주포는 동굴 진지에서 나와 발사할 때까지 15분 가량 걸린다. 그 사이 한미연합군은 대포병레이더(AN/TPQ)로 北의 발사 위치를 포착해 대응사격에 나선다. 결국 北 자주포는 5분 동안 5∼10발을 쏜 뒤 우리 군의 대응사격을 피하기 위해 진지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北 장사정포, 수도 서울에 심대한 위협
따라서 240mm 방사포의 경우 1회 발사 후 재장전에 22분이나 필요해 사실상 연합군의 대응사격으로 인해 2차 발사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와 관련 김종환(金鍾煥) 前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한정된 포탄 수 등을 고려할 때 1차 포격에서 우리 軍의 주요 시설을 먼저 공격할 것으로 보이나 포탄의 유탄이 민간인 아파트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바 있다.
실제로 군사전문가들은 포탄이 대도시에 떨어져 도시 가스 폭발과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한다. 김종환 합참의장이 "북한 장사정포의 수도권에 대한 위협은 심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재 韓美 양국군은 레이더(AN/TPQ-36, 37)와 정밀타격 능력의 향상으로 인해 북한 장사정포의 95%가량을 제거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포는 시간당 최고 2만 5천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韓美 양국군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5%장사정포에서 발사한 1250발의 포탄만 수도권에 떨어져도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장사정포에 화학탄 탑재할 경우 수만 명의 사상자 발생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탄이다. 이에 대한 논쟁이 가시화 한 계기는 1998년 11월 발표된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연구원의 논문. 베넷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에서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t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학전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판문군 일대에도 6사단 소속 1개 화학중대, 연대마다 1개 화학소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화학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7개 소대로 구성되고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해 운용한다는 전언이다. 군 일각에는 장사정포 포탄의 3분의 1이 화학탄이라는 주장도 있다.
北, 장사정포 위치노출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공격' 능력 보유
한편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에 도입·운용중인 대(對)포병레이더인 AN/TPQ-36, 37의 성능이 주한미군의 동일 기종 레이더에 비해 작전능력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은 장사정포 공격시 위치노출을 피하기 위해 전파방해공격(ECM)을 동시에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AN/TPQ-36, 37은 북한군의 전파방해에 대비한 대(對)전파방해능력(ECCM)을 갖추고 있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당시 육군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91년 우리군에 도입된 AN/TPQ-36레이더(총 36대 보유)의 경우 창주기 10년이 도래됐지만 4대가 국내 기술력의 부족으로 지난해까지 창정비를 전혀 실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군은 지난 1990년 첫 도입당시부터 대포병레이더(AN/TPQ-36은 38억원, AN/TPQ-37은 144억원)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풀 옵션(Full Option)을 구입하지 못하고 기본형만을 도입했다. 이에 비해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포병레이더의 경우는 풀 옵션이며 성능개량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의 위치 및 포와 포탄의 종류까지 확인이 가능한 상태다.
軍 대포병장비, '전파방해대응' 능력 갖추지 않아
AN/TPQ-36, 37 제작회사인 미국 레이시온(Raytheon)社의 자료에 의하면 똑같은 AN/TPQ-37라고 하더라도 한국군 장비는 기억용량이 64K로 미군 장비의 절반(128K)에 불과하고, 미군 장비들이 갖추고 있는 전파방해대응책, 자동측지장치, 전자지도 등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한미군의 경우 현재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을 위해 '프레데터' 무인항공기(UAV)와 군사위성(KH-12)등의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군의 대화력전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군단 포병여단이 대화력전의 중심을 맡은 한국군의 공격수단은 전투기와 KH-179 견인포, K-9과 K-55 자주포, MRL과 MLRS 등의 다연장로켓 등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군은 이들을 연결하는 과정이 대부분 자동화되지 않은채 유무선 교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적탐지에서 분석, 공격명령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이 "북한 장사정포가 포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우리 군은 6~11분 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군 포탄이 날아가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합친 것이다.
한국군은 각 포병레이더가 수집한 정보가 한 곳으로 모이는 미군과 달리 각 포병레이더 별로 그 레이더가 찾아낸 장사정포를 공격할 전담 포병대대를 배치해 두었다. 레이더의 좌표는 그대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연락요원이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거나 무선으로 포병 작전통제소에 사격을 요청해야 한다. 요청 받은 전담 포병대대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어디에 얼마나 어느 각도로 사격해야 하는지 전달받는다. 이러한 과정에만 3~4분, 공격준비에 포탄 비행시간까지 합치면 5~7분 가량 걸린다.
장사정포와의 싸움 시간이 관건, 대응 늦어지면 피해만 늘어
미군과 한국군의 공격소요시간이 불과 몇 분 차이지만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공격수단을 사용한다 해도 횟수가 한참 적을 수밖에 없다. 1000여 문이라는 양으로 밀어붙이는 장사정포와의 싸움은 시간이 관건이다. 늦어지는 만큼 고스란히 피해가 늘어난다.
특히 첫 포탄을 날린 장사정포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타격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결정적이다. 일례로 170mm 자주포의 사격을 포병레이더가 탐지한 경우 동굴로 돌아가기 전까지 14분 이내(취약시간)에 이를 파괴해야 한다. 미군의 경우 그 시간동안 표적을 10회 이상 공격할 수 있지만 한국군은 2회가 고작이다. 취약시간이 7분인 240mm 방사포의 경우 한국군은 아예 손도 못 쓸 수 있다.
장사정포와 대화력전을 둘러싼 이러한 '불안한 미래'는 한국군이 대화력전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할지 보여준다. 바로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C4I 능력의 향상이다. 이렇게 보면 대화력전 이양의 핵심은 수행본부의 C4I체계를 한국군이 얼마나 빨리 최소한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의 문제다. MLRS 등 공격수단의 많고 적음은 다음 문제일 수도 있다.
"韓美 군사동맹의 질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오는 10월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화력전 지휘·통제 임무가 한국군에 이양되면 주한미군이 보유한 포병전력도 한국군의 통제를 받게 된다.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이양키로 한 10대 군사임무중 현재 후방지역 제독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신속지뢰설치, 공대지 사격장 관리 등은 임무 이양이 완료된 상태.
이와 관련 박정수 '한미우호협회' 사무총장(예비역 해병대 준장)은 코나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더 이상 韓美 군사동맹의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이 이양 받게될 대화력전과 함께, 해상침투 북한 특수부대 저지, 수색 및 구조작전, 폭격유도 및 전선통제, 후방지역 화생방 오염 제거와 같은 임무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이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화력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konas)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長射程砲)를 무력화하는 대(對)화력전 임무가 주한미군에서 한국군으로 정식 이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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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軍 소식통에 따르면 韓美 양국 수뇌부는 지난달 31일 평가회의를 열어 그동안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화력전 임무를 오는 10월 한국군에 넘기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화력전 지휘·통제 임무는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넘기기로 한 10대 군사임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당초 지난 1일부로 이양될 예정이었으나 지연됐다.
대화력전, 北의 자주포·방사포 무력화 위한 필수 임무
대화력전은 북한군이 수도권을 겨냥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북한은 전방 지역에 170mm 자주포 6개 대대 100여문과 240mm 방사포 11개 대대 200여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170mm 자주포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36.2km인 일반 고폭탄을 사용하면 휴전선에서 40여km 떨어진 서울을 공격할 수 없다. 그러나 로켓추진 고폭탄을 사용하면 최대사거리가 53.4km까지 늘어나 서울은 물론 경기 안양, 성남시까지 공격대상에 포함된다.
240mm 방사포의 경우 최대사거리가 60km로 1회 발사시 22개의 소형포탄을 서울, 인천, 경기 군포시까지 날릴 수 있다. 22개 소형포탄은 축구장 1개반 정도 넓이를 초토화시킨다.
하지만 軍 내외의 일부 포병 전문가들은 장사정포의 위협이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육군포병학교 교범에 따르면 170mm 자주포는 동굴 진지에서 나와 발사할 때까지 15분 가량 걸린다. 그 사이 한미연합군은 대포병레이더(AN/TPQ)로 北의 발사 위치를 포착해 대응사격에 나선다. 결국 北 자주포는 5분 동안 5∼10발을 쏜 뒤 우리 군의 대응사격을 피하기 위해 진지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北 장사정포, 수도 서울에 심대한 위협
따라서 240mm 방사포의 경우 1회 발사 후 재장전에 22분이나 필요해 사실상 연합군의 대응사격으로 인해 2차 발사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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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관련 김종환(金鍾煥) 前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한정된 포탄 수 등을 고려할 때 1차 포격에서 우리 軍의 주요 시설을 먼저 공격할 것으로 보이나 포탄의 유탄이 민간인 아파트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바 있다.
실제로 군사전문가들은 포탄이 대도시에 떨어져 도시 가스 폭발과 같은 2차 피해를 우려한다. 김종환 합참의장이 "북한 장사정포의 수도권에 대한 위협은 심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재 韓美 양국군은 레이더(AN/TPQ-36, 37)와 정밀타격 능력의 향상으로 인해 북한 장사정포의 95%가량을 제거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포는 시간당 최고 2만 5천발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韓美 양국군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5%장사정포에서 발사한 1250발의 포탄만 수도권에 떨어져도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장사정포에 화학탄 탑재할 경우 수만 명의 사상자 발생
장사정포로 인한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탄이다. 이에 대한 논쟁이 가시화 한 계기는 1998년 11월 발표된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연구원의 논문. 베넷 연구원은 자신의 논문에서 "240mm 방사포의 로켓 1발에는 8kg의 사린가스를 적재할 수 있다. 한 번에 22개의 로켓이 발사되므로 176kg의 사린가스를 투하할 수 있고, 100문이 동시에 불을 뿜으면 무려 17t의 사린가스를 뿌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소한 수만 명의 사상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북한이 화학전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판문군 일대에도 6사단 소속 1개 화학중대, 연대마다 1개 화학소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화학중대는 다른 중대와 달리 7개 소대로 구성되고 장비도 최우선으로 배정해 운용한다는 전언이다. 군 일각에는 장사정포 포탄의 3분의 1이 화학탄이라는 주장도 있다.
北, 장사정포 위치노출 피하기 위한 '전파방해공격' 능력 보유
한편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에 도입·운용중인 대(對)포병레이더인 AN/TPQ-36, 37의 성능이 주한미군의 동일 기종 레이더에 비해 작전능력 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은 장사정포 공격시 위치노출을 피하기 위해 전파방해공격(ECM)을 동시에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AN/TPQ-36, 37은 북한군의 전파방해에 대비한 대(對)전파방해능력(ECCM)을 갖추고 있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당시 육군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91년 우리군에 도입된 AN/TPQ-36레이더(총 36대 보유)의 경우 창주기 10년이 도래됐지만 4대가 국내 기술력의 부족으로 지난해까지 창정비를 전혀 실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군은 지난 1990년 첫 도입당시부터 대포병레이더(AN/TPQ-36은 38억원, AN/TPQ-37은 144억원)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풀 옵션(Full Option)을 구입하지 못하고 기본형만을 도입했다. 이에 비해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포병레이더의 경우는 풀 옵션이며 성능개량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의 위치 및 포와 포탄의 종류까지 확인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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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포병장비, '전파방해대응' 능력 갖추지 않아
AN/TPQ-36, 37 제작회사인 미국 레이시온(Raytheon)社의 자료에 의하면 똑같은 AN/TPQ-37라고 하더라도 한국군 장비는 기억용량이 64K로 미군 장비의 절반(128K)에 불과하고, 미군 장비들이 갖추고 있는 전파방해대응책, 자동측지장치, 전자지도 등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한미군의 경우 현재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한 대응을 위해 '프레데터' 무인항공기(UAV)와 군사위성(KH-12)등의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군의 대화력전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군단 포병여단이 대화력전의 중심을 맡은 한국군의 공격수단은 전투기와 KH-179 견인포, K-9과 K-55 자주포, MRL과 MLRS 등의 다연장로켓 등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군은 이들을 연결하는 과정이 대부분 자동화되지 않은채 유무선 교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적탐지에서 분석, 공격명령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이 "북한 장사정포가 포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우리 군은 6~11분 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아군 포탄이 날아가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합친 것이다.
한국군은 각 포병레이더가 수집한 정보가 한 곳으로 모이는 미군과 달리 각 포병레이더 별로 그 레이더가 찾아낸 장사정포를 공격할 전담 포병대대를 배치해 두었다. 레이더의 좌표는 그대로 전달되는 게 아니라 연락요원이 일일이 손으로 입력하거나 무선으로 포병 작전통제소에 사격을 요청해야 한다. 요청 받은 전담 포병대대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어디에 얼마나 어느 각도로 사격해야 하는지 전달받는다. 이러한 과정에만 3~4분, 공격준비에 포탄 비행시간까지 합치면 5~7분 가량 걸린다.
장사정포와의 싸움 시간이 관건, 대응 늦어지면 피해만 늘어
미군과 한국군의 공격소요시간이 불과 몇 분 차이지만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공격수단을 사용한다 해도 횟수가 한참 적을 수밖에 없다. 1000여 문이라는 양으로 밀어붙이는 장사정포와의 싸움은 시간이 관건이다. 늦어지는 만큼 고스란히 피해가 늘어난다.
특히 첫 포탄을 날린 장사정포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타격할 수 있는지 여부는 결정적이다. 일례로 170mm 자주포의 사격을 포병레이더가 탐지한 경우 동굴로 돌아가기 전까지 14분 이내(취약시간)에 이를 파괴해야 한다. 미군의 경우 그 시간동안 표적을 10회 이상 공격할 수 있지만 한국군은 2회가 고작이다. 취약시간이 7분인 240mm 방사포의 경우 한국군은 아예 손도 못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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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정포와 대화력전을 둘러싼 이러한 '불안한 미래'는 한국군이 대화력전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할지 보여준다. 바로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C4I 능력의 향상이다. 이렇게 보면 대화력전 이양의 핵심은 수행본부의 C4I체계를 한국군이 얼마나 빨리 최소한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의 문제다. MLRS 등 공격수단의 많고 적음은 다음 문제일 수도 있다.
"韓美 군사동맹의 질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오는 10월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화력전 지휘·통제 임무가 한국군에 이양되면 주한미군이 보유한 포병전력도 한국군의 통제를 받게 된다.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이양키로 한 10대 군사임무중 현재 후방지역 제독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신속지뢰설치, 공대지 사격장 관리 등은 임무 이양이 완료된 상태.
이와 관련 박정수 '한미우호협회' 사무총장(예비역 해병대 준장)은 코나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더 이상 韓美 군사동맹의 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이 이양 받게될 대화력전과 함께, 해상침투 북한 특수부대 저지, 수색 및 구조작전, 폭격유도 및 전선통제, 후방지역 화생방 오염 제거와 같은 임무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이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화력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konas)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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