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청장, 상이용사들 찾아가 사과한다
북한영화 주제곡 열창 파문에 대해…HID청년동지회의 요구에 따른 것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해 남파공작원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주제곡을 열창해 파문을 일으킨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에 대한 대(對)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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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 청년동지회(회장 오복섭)에 따르면, 유 청장은 오는 8일 오전 서울 보훈병원을 방문해 투병중인 상이용사들에게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달한다.
이번 사과는 지난 7월 22일 동지회가 유 청장의 집무실에 찾아가 그와 직접 면담하는 과정에서 '실천적인 사과행위'를 요구한데 따른 것.
이상철 동지회 전략기획실장은 6일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당시 유 청장과 면담하면서 대국민사과와 실천적 후속조치를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 일환으로 청장이 직접 보훈병원을 방문해 상이용사들에게 직접 사과 할 것 등을 제시했고, 유 청장이 이에 따를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사건이 일어한 직후부터 우리는 유 청장을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법률(국가보안법) 유권해석을 담은 자료들을 청와대와 각 부처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발송하는 등 유 청장의 사퇴운동을 전개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12일 오후에는 문화재청 이승규 차장이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과장과 함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의 HID애국청년동지회 사무실을 찾아와 유 청장이 방북기간 중 남파간첩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고, 이 자리에서 이 차장은 유 청장을 대신해 사과했으나 동지회측의 거절로 사과가 받아드려지지 않았다. 이 차장은 이날 "6월 14일은 남북 대표단 만남의 첫날이었기 때문에 분위기를 친근감 있게 유도하기 위해 (남북한의)문화예술로 화제를 이끌어 문화재, 문학, 미술, 노래 등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나오게 되었다"고 유 청장을 대신해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 청장이 6월 17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된 6·15 남북 공동행사와 당국대표단의 방북 활동에 흠집을 내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특별한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본인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해 사과한 점'을 고려해 잘못을 시인했으니, 선처해 달라"고 HID 오복섭 회장과 관계자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사과는 당사자가 직접 국민에게 해야할 문제이며 선처는 유 청장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임할 때에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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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지난 6월 14일 '6.15 통일대축전' 남측 당국대표단 일원으로 방북해 북한 박봉주 내각총리가 주최한 만찬에서 '북한판 007'로 널리 알려진 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의 주제가를 불러 국내에 큰 큰 충격을 안겨줬고 이에 HID동지회 등 보수단체가 크게 반발, 유 청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 청장이 불러 비로소 남측에 알려진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은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 첩보영화다. 20부에 걸친 대작으로, 6·25전쟁 중 북한 스파이들이 영국 국적의 기자와 미8군 소속 첩보원으로 활약하면서 전쟁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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