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동상 '사수-철거' 동시집회 열려
대규모 左右 동시집회… 곳곳서 몸싸움
경찰, 38개 중대 3천 800여명 병력 동원
인천 북성동 자유공원의 정상에 위치한 맥아더 장군 동상의 '사수냐', '철거냐'를 둘러싸고 자유진영과 親北단체가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동상을 둘러싼 자유공원내 左右 동시집회는 지난 제헌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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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측 집회에서 자유진영 청년단체로는 '무한전진'(대표 박창규),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 '북한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 김태진) 등이 참가했으며, 親北左派 계열 단체로는 통일연대, 한총련, 민노당, 민주노총, 범민련, 민중연대 등이 참가했다.
경찰, 자유진영 차량 2대 래커 동원 견인 조치
이날 오후 1시 황해도민회, 박정희바로알리기자발적국민모임, HID북파특수임무수행자보국단 등 자유진영 단체 소속 회원 5백여 명은 친북단체의 집회에 맞서 자유공원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인성여고에서 집회를 열고 '맥아더 동상 사수 결의'를 다졌다. 이날 집회에는 김학원 자유민주연합 당 대표, 이철승 자유시민연대 상임고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자유진영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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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진영 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경 집회를 마치고 "親北단체 집회는 권한 없는 대리인에 의해 신고된 不法집회"라며 친북 단체 회원들의 자유공원 진입을 저지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자유진영 단체와 친북 단체 회원들이 자유 공원 내에서 함께 집회를 할 경우 대규모 충돌이 벌어질 것을 우려 자유진영 단체들의 공원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오후 2시 20분경 경찰 견인트럭이 출동해 '자유개척청년단'과 '자유시민연대' 등 자유진영 단체들의 방송 차량을 견인하려 하자, 흥분한 자유진영 단체 회원 2명은 경찰 견인차량 위에 올라가 "애국 시민의 집회를 방해하는 경찰의 만행을 규탄한다"며 강경한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2시 30분경 차량을 견인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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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40분경 경찰에 의해 자유공원 진입이 차단된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은 방송 차량위에 올라가 북한의 인공기를 불태운뒤 "맥아더 무너지면 대한민국 적화된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親北단체, "학살만행 배후조종 맥아더를 반대한다"며 본 대회 강행
한편 통일연대, 한총련, 민노당, 민주노총, 범민련, 민중연대 등의 친북단체들 회원 5천여 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인천 숭의야구장 주차장에서 '미군강점60년미군철수민족대회'사전 집회를 열고 '주한미군철수', '맥아더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오후 2시경 가두행진에 나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끌어내려 살인자의 동상 맥아더', '학살만행 배후조종 맥아더를 반대한다', '있는 미군 몰아내고 오는 미군 막아내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이동해 본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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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격분한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이 "김정일이 그렇게 좋으면 北으로 가라"고 외치자, 親北단체 회원들은 "너희는 깜둥이, 양키의 노예"라며 막말로 받아쳤다. 한편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은 자유공원 내로 도열해 올라오는 친북단체 회원들에게 돌멩이와 계란 등을 투척해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청년우파단체 무한전진 회원들은 ‘민중연대’ 깃발을 노획*소각하기도 했다.
약 5천여 명의 친북반미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소위 ‘미군강점 60년청산, 주한미군청산 국민대회’는 노골적인 反美구호가 난무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반통일 범죄집단 주한미군 몰아내자 ▲주한미군 박수 안쳐도 떠나라 ▲니들이 친구가 주한미군 물러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나와 “한반도 惡의 근원 미국놈들 몰아내자”, “범죄집단 주한미군 몰아몰자”, “인천시민 앞장서서 맥아더동상 철거하자” 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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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미군 강점 60년을 반드시 청산하자!'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미군이 이땅을 강점한 이래 지난 60년은 지배와 약탈, 전쟁과 학살, 분열과 대결로 점철된 시간들이었다"며 다음과 같이 反美를 선동했다.
한총련, 반미 집회 후 강목과 대나무 들고 경찰과 충돌
"이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 갈 수 없다. 60년 이었으면 충분하다. 더 이상 미군이 설 자리는 이 땅에 한치도 없다. 새로운 세기의 목전에서 남과 북이 약손한 '6.15공동선언'을 통해 겨레는 분열과 대결의 역사를 끝장내고 통일의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가자고 선언하였다. 남과 북은 적이 아니며 더 이상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룰 필요도 없다. 우리가 싸울 것은 명백히 미국이다"
5시 30분경 맥아더 동상 앞에서 철거 결의 대회를 마친 親北단체 회원들은 동상 주위를 에워싸고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시작했으며,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서쪽 언덕으로 진출해 경찰의 방어망을 뚫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방패를 빼앗고 헬멧을 벗겼다. 특히 민중연대 소속 노동자 수백 명은 맥아더 동상 정면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강목과 대나무 봉 등을 들고 경찰에게 폭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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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이 진행되고 6시 10분경 정리 집회가 시작됐다. 이날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시작된 친북단체의 집회는 "맥아더 장군은 살인자"라는 가사로 논란을 일으킨 민중가수 박성환 밴드의 노래 '맥아더'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대회가 끝난 후 돌아가던 민노당 소속 1t트럭과 탑승하고 있던 운동권 10여 명은 맥아더동상을 지키기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 50여 명에게 둘러쌓여 달걀과 간장세례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병대전우회 15일, '맥아더장군 동상수호 결의대회' 개최 예정
경찰은 이날 병력 수송 버스 78대와 38개 중대 3천 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자유공원 일대와 숭의운동장 일대를 원천봉쇄하는 한편 소방차, 구급차 등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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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병대전우회 회원 1만 5천여명과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회 회원 5천여명은 15일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앞에서 '맥아더장군 동상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병대전우회 관계자는 "정부가 맥아더 동상을 지켜주지 않으면 연말까지 16개 시*도 연합회 별로 순번을 정해 동상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konas)
김필재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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