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맥아더 동상 보존해야"
맥아더 장군 동상을 놓고 좌-우익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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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최근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 의하면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총 투표 참여자 21760명 중 68.39%인 14881명이 "철거하지 말아야한다"고 답한 반면, "철거해야한다"는 의견은 27.43%인 5969명에 그쳤다.
또, '야후(kr.yahoo.com)'가 현재 실시중인 '맥아더 동상 철거 찬반 여론조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총 투표참여자 878명 가운데 86%인 762명이 '철거를 반대한다'고 답해 '철거를 찬성한다'는 의견(11% 99명)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광복절을 전후해 '전국대학 영자지 기자연합' 소속 대학신문 기자 34명과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학생 및 20대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철거할 필요까진 없다"란 답변이 69%로 가장 많았고, "전쟁영웅이 아니라 점령군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란 답변은 22%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대다수는 "55년 전 6.25전쟁 때 연합군의 개입으로 그나마 현재의 우리가 존재한다"(mjh9223),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대한민국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국민은 김일성 일당들의 폭정에 수 천명이 기아선상에서 죽어갔을 것"(lbs1144)이라고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높이 사며 동상철거에 반대입장을 개진했다.
반면,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은 "맥아더는 이 나라를 공산주의로부터 구하고자 온 게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에 의한 것"(chivalrous), "맥아더가 우리나라를 도와준 실질적인 이유는 일본과 자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동상까지 세울 필요는 없다"(97chris)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우리도 행동에 나서야…."
한편,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3일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이 전날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민족적 순수성을 깊게 평가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 부었다.
김형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열린우리당 최고 핵심당직자인 장 의원 발언에서 우리는 반미 감정이 짙게 깔려 있고,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공산화를 막아낸 맥아더 장군의 활약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아더 장군이 원망스럽고 그를 철천지원수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김일성과 당시 남침을 강행했다가 남한 공산화를 이루지 못한 세력 뿐" "본의든 아니든 현 정권의 최고 실세인 장 의원의 이번 선동적 발언으로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맥아더 동상 철거운동이 격렬해져 불상사라도 생기면 그 책임의 일단이 장 의원에게도 있다"고 성토를 가했다.
부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지, 노 대통령의 방미외교가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 생각하는지, 맥아더 동상이 철거되면 국민과 김정일 중 누가 더 좋아할지,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는 당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라며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깊게 오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충환 의원은 "인천에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문제에 대해서 과연 이 정부가 지킬 용의가 있는지 묻고 싶다. 철거를 하겠다면서 4천명씩 몰려들어서 일종의 힘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라며 "한나라당으로서 확고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 장영달 의원의 발언은 너무도 부적절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나라를 구하는 젊은이들을 모집해서 젊은이들과 뜻을 같이 해서 한나라당도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경석 사무부총장도 "한나라당은 현장에 나서라. 왜 입으로만 언급하느냐 이런 민원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 장윤석 법률지원단장은 "어제 성우회 회원들이 면담신청을 해서 만났다. 이분들의 요점은 두가지였는데, 첫째,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수호여부, 둘째,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와 강정구 교수의 문제였다. 한나라당이 행동해 달라.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어제 한 만화에서 만일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맥아더 동상 대신에 김일성 북한 주석의 동상이 있을 것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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