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을 반대해서 뭘 얻겠다는 것인가"
‘아펙반대·부시반대 국민행동’, 전국 투쟁 선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좌익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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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전국민중연대, 통일연대 등으로 구성된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APEC반대 부시 반대 10만 투쟁 전국 순회 출정식’을 갖고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APEC 국제회의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기 위한 전국 순회 캠페인을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이번 운동에 참여할 ‘10만 명 조직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 서울 명동, 서울역, 영등포역 등 주요 거점을 선정해 APEC회의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하는 한편, 미국 부시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전국 순례단’을 구성하고, 서울, 강원, 대전, 부산 등지에 집결해 그 지역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학생들을 조직해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17일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APEC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 집결해 전야제를 갖고, 18일 1차 범국민대회, 19일 2차 범국민대회 등의 순서로 반 APEC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집회에는 농민 5만 명, 민주노 조합원 2만 명, 빈민 1만 명, 해외 NGO 1000명 등 모두 10만 명이 참가할 예정.
이들은 이번 운동의 취지를 “빈곤과 전쟁을 확대하는 APEC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부시 방한에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한다”고 알리고 있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APEC 회의는 전쟁과 빈곤을 부추기고 전 세계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그동안 아펙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파탄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무역자유화를 확대하고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또, “특히, 부시는 부산아페회의 전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연장을 강요할 것”이라며 “전쟁광, 반환경, 반인권, 친기업의 상징인 부시가 편안하게 한국 땅을 밟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부시의 방한을 결사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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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는 “APEC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세계 민중을 유린하고 빈곤을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특히, 우리는 세계 평화의 파괴자이며 원흉인 부시가 우리 땅을 밟는 것을 용납 못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APEC 반대를 위해 우리는 11월 부산에 총집결해 APEC을 분쇄해 부시를 몰아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투쟁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APEC을 반대하는 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상임위원은 “우리가 부시를 반대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부시는 인류의 공적이기 때문”이라며 “부시가 하는 일에는 전쟁이 뒤따라간다. 지금까지 부시의 행적과 정책이 그랬다. 얼토당토않은 거짓말로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도륙하고 있다”고 비난을 가했다.
그는 “부시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다. 일방적인 도륙이다. 부시는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부시가 추구하는 정책과 우리 7000만의 이익과는 일치할 수 없다. 이라크 파병이 그랬고 평택 주한미군기지 확장도 그렇고 사사건건 우리의 이익과는 상치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이 배포한 선전물을 유심히 읽어본 이선경(39.부산 해운대구)씨는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APEC같은 큰 국제 행사가 열린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이 사람들 주장은 얼토당토않다. 우리나라에 오는 손님들에게 저렇게 막말을 하면 안 되지 않은가. 이들이 과연 국익을 생각하는 건지 아님 나라를 망치려 드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비난을 가했다.
한편, 이들에 맞서 자유총연맹, 북파 공작원,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도 APEC 기간(11월 12일~19일)동안 부산 곳곳에서 APEC회의 환영 집회를 벌일 예정이어서 양측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허남식 부산 시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5개 주요기관장들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들의 반대집회 자제를 당부했다.(konas)
윤경원(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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