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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발 12중'

Written by. 김철웅   입력 : 2005-11-03 오전 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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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발백중'이라는 말은 들어 봤으나 '12발12중'은 낯선 말일 것이다. 지난달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8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최원종(예천군청) 선수가 70m 떨어진 지름 12.2㎝의 과녁에 12발을 쏘아 모두 맞혀 120점 만점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놀라울 뿐이다. 12발12중이라는 말이 탄생할 만도 하다.

 또 창설 10주년을 맞은 우리 해군9잠수함 전단 소속 장보고함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는 기사를 모 월간지에서 읽었다. 2004년 7월 림팩(RIMPAC) 훈련에서 가상 적함인 미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과 이지스함·일본 구축함 등 35척의 함정을 40발의 가상 어뢰로 명중시켜 이것을 본 미군들은 “유령에 홀린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흐뭇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놀라운 보도를 보면서 해상 대간첩 작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한국 함대가 내걸었던 ‘일발필중’이라는 구호가 생각난다. 글자 그대로 ‘포탄 한 발에 반드시 목표물을 명중시킨다’는 말이다. 그때 한국 함대의 모든 함정은 북한에서 남파한 간첩선을 한 발에 격침하겠다는 일발필중을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해 사격 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해상 대간첩 작전시 원하는 대로 첫발 명중은 어려웠고 많은 포탄을 소비하고서야 간첩선을 격침시킬 수 있었다.

 그 당시 한국 함대의 모든 함정은 열악한 사격 지휘 장치를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 수동으로 표적을 따라가야만 했다. 더구나 롤링과 피칭으로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간첩선은 지그재그로 도망하는 상황 아래 강한 바람·비·안개·눈 등 자연적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사격해야 했으니 간첩선을 한 발에 명중시킨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 함정 사격 지휘 체계는 많은 발전과 개선을 가져와 함정의 요동, 표적 움직임, 바람 등 탄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거의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발필중은 컴퓨터로도 완벽히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아무리 사격 지휘 시스템이 자동화돼도 장병들이 일사불란한 팀워크로 각자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야만 명중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포술 장비의 정비 불량으로 컴퓨터가 산출하는 명령대로 포대가 움직여 주지 못하면 포탄은 딴 곳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서양 속담에 ‘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과 통하는 말이다. 최원종 선수의 피땀 어린 훈련이 없었더라면 12발12중의 세계 신기록이 있을 수 없었듯이 장보고함 장병들의 끊임없는 교육 훈련과 그들의 장비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갈고’ ‘닦고’ ‘조이는’ 노력이 없었다면 40발35중의 자랑스러운 결과를 이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중 조선 수군이 해전에서 이룩한 23전23승의 전과(戰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리더십과 조선 수군의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훈련으로 이루어진 사격술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이 시간에도 일발필중의 정신으로 땀 흘리고 있는 장병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김철웅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 예비역 해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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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포683(kv111700)   

    훈련은 실전과같이하라는 말이있지요..... 평소 훈련으로 흘린 피땀은 전장에서는 그만큼의 위험이 줄어지고 적에게 피해를 줄수가있겠지요. 우리 해군의 훈련성과에 박수를 보냅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03 오전 11:11:57
    찬성0반대0
  • 지나가다    수정

    군출신도 글 잘쓴다,야! 짝 짝 짝....해군제독 만세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03 오전 9:36:00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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