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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KBS 편드는 도올

Written by. 윤경원 기자   입력 : 2003-11-01 오전 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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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KBS 수신료 분리징수 안돼"…네티즌, "공영방송이면 공영방송답게"

도올 김용옥 기자가 문화일보 10월 30일자의 '도올담세'라는 코너를 통해 "KBS 공공성은 강화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시청료 거부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 돌 김용옥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게재해 이따금 파장을 몰곤 했던 도올 김용옥 기자는 이번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수신료 분리징수 정당한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나라당이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참으로 국가대계를 염려치 않는 경박한 처사"라며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불리한 성향을 과시한다고 해서 KBS의 공공성 그 자체를 궤멸시킨다는 것은 정치를 안다고 하는 사람의 자세일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도올은 이어 "한나라당은 방송법개정안을 하루 속히 철회하고 폐기시켜야 한다"며 노무현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또 "단돈 2,500원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KBS라는 문화적 혜택을 과연 아깝다고 해야 할 것인가?"라며 "영국인들은 BBC를 위하여 월 2만원을 내고 있다.(중략) KBS수신료를 올려서 우리사회의 공익성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모든 것이 상업화 되어 가면 갈수록 KBS와 같은 공영성은 보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나라의 보수주의는 민족이 빠져있다"며 "외세에 의존하는 반민족주의와 반공만을 그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고 미국말만 듣고 미국흉내만 내는 것을 지고의 가치로 삼는다"고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들을 원색적으로 싸잡아 매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언론학자는 "도올 기자는 KBS 시청료 단돈 2500원을 내고 문화적 혜택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공영방송 영국 BBC와 일본 NHK등은 월 1만원에서 2만원이 넘는 시청료를 통합징수가 아닌 분리 징수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들 공영 방송국의 수신료 미납비율은 10% 안쪽에 불과하다. 수준 높고 공정한 프로그램을 한다면 국민들은 시청료를 저절로 내게 되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칼럼을 보면 도올은 KBS의 시청료를 분리 징수하면 상업화 방송으로 변모할 것을 두려워하는데, 이미 KBS는 다분히 상업방송이다"며 "현재 KBS의 방송편성은 시청률에 민감한 드라마와 연예, 오락프로그램이 일정 비율을 넘어섰다. 특히 드라마 편성은 전체 26.3%에 해당하는데 해외 공영방송은 물론 상업방송인 SBS 조차도 이 수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문화일보 게시판의 네티즌 김수암씨는 "'도올'은 글자그대로 돌"이라며 "KBS가 공영방송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또, 철저히 공영방송 노릇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공영방송의 역할을 못하고 계속 '국영방송'처럼 정권에 아부나 하고 한마디 비판을 할줄 몰라서 수신료 이야기가 나오는 거 아이가?"라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과객'은 "도올 역시도 호불호에 사로 잡혀 있지 않은가"라며 "공익성을 담보하는 방법이 돈만이라 하여도 그 돈을 국민에 강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과연 KBS 프로그램이 공익성인가? 진정 미래를 위한 공공방송으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왜 이리 도올은 현실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병두'는 "너무 한편만 드는 분인 줄은 알고 있지만 참 딱하네요"라며 "누가 수신료를  걷지 말라고 했습니까? 강제로 걷지 말자는 얘기 아닙니까? 방송도 자기 멋대로 코드방송하면서 안보는 채널 시청료를 우리가 왜 내야 되느냔 말이예요!"라고 항의했다.

'방송쟁이'는 "도올 선생님. BBC도 시청료는 따로 받지 공과금과 함께 받지 않습니다"라며 "KBS 제작진이 사장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보다 시청자를 위한, 불편부당한 중립적, 공영적 '가치'를 지키지 못한다면 지금의 시청료 제도는 KBS 제작진에게 그저 안전한 수입원 역할밖에 못합니다. 국민을 주인삼지 않는 공영성은 무슨 의미가 있나요?"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네티즌 '방투모'는 "KBS는 싸워라! 그리고 더욱 공정해라! 아직 덜 공정해서 당하는 것이다"라며 "배달의 민족정기를 KBS는 보여라"라고 KBS측에 힘을 실었고 김정진씨는 " 도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나라당 제발 말로만 자성이니 정치개혁이니 하지 말고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도올의 논조에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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