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유홍준' 배기선 의원
금강산서 노동당에 충성하자는 내용의 영화주제곡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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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裵基善, 경기 부천시원미구을)이 노동당에 충성하자는 내용을 담은 영화의 주제곡을 불러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8일밤 금강산 옥류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7주년 축하연에서는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 부부의 노래가 화제였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측의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식사가 끝날 무렵, 배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북한 노래 하나 부르겠다”며 ‘심장에 남는 사람’이란 북한 영화 주제곡을 불렀다.
이 노래 가사는 ‘인생의 길에 상봉과 리별 그 얼마나 많으랴/헤여진대도 헤여진대도 심장속에 남는 이 있네/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등으로, 영화 내용은 노동당에 충성하자는 것이지만 주제곡은 ‘휘파람’만큼 대중적인 유행가라는 것이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 의원은 “10여 차례 방북하면서 배운 노래”라고 했다.
배 의원의 노래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뮤지컬 배우인 배 의원의 부인 이경애씨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를 청했다. 이씨는 마이크를 잡고 “이 노래를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며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이 노래는 ‘못 가본 지 그 몇해(원래는 더럽힌지 몇몇 해)’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등 가사 때문에 북한에서는 금지곡 중 하나다. 1962년 6·25 12주년 기념식에 즈음해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도 2000년 금강산에서 이 노래를 부르려다 북측 관계자의 제지로 부르지 못했다. 이씨는 문제되는 대목을 ‘응응응’ 식으로 넘어가거나 가사를 바꿔 불렀다.
배 의원은 이씨가 노래 부르기 직전 옆에 앉은 이종혁 부위원장에게 “저 노래 불러도 되겠느냐”고 물었는데, 이 부위원장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기념행사 만찬자리에서, 남파 간첩을 찬양하는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의 주제곡을 불러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기사출처:독립신문 independent@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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