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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 남한노래 '정일찬가'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5-11-22 오전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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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모르는 들가에/ 남모르게 피는 꽃/ 그대는 아시는가/ 이름 없는 꽃..... 거치른 들판 우에/ 아련히 피어나는/ 그대는 아시는가/ 이름 없는 꽃..." 

 이 노래말은 '이름 없는 영웅들' 이라는 북한의 6·25전쟁 영화 주제곡으로 인민군을 찬양하는 노래다. 지난 6월14일 6·15 통일대축전 남측당국대표단 일원으로 방북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남북관계자들이 함께한 만찬석상에서 자랑스럽게 불러제껴 파문을 일으켰던 문제의 그 노래다.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보수단체, 참전단체, 탈북자단체 등 시민단체 회원 수 백명은 유 청장 일행의 귀환 일자에 맞춰 인천공항에 집결,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귀환저지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특히 유 청장이 1998년 11월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때에는 금강산 관광을 가서 북측 안내원과 함께 '김일성장군가' '적기가'를 불렀다는 전력이 밝혀지자 시민단체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유 청장은 여러차례 사과를 거듭했고, 보훈병원 상이용사들과 북파공작원(HID) 사무실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5개월이 지나 이제 그 파문이 사그러질만 하니까 이번에는 여당의 중진 의원이 북한에 가서 노동당에 충성하자는 내용의 영화 주제곡을 불러 '제2의 유홍준' 파동을 일으켰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8일 밤 금강산 옥류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7주년 축하연에서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심장에 남는 사람'이란 영화 주제곡을 부른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정동영 통일부장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측의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남북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노래 가사는 '인생의 길에 상봉과 리별 그 얼마나 많으랴/ 헤여진대도 헤여진대도 심장속에 남는 이 있네/ 아~ 그런 사람 나는 못잊어' 등으로, 영화 내용은 노동당에 충성하자는 것이지만 주제곡은 '휘파람'만큼 대중적인 유행가라는 것이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탈북자동지회 김성민 회장은 이 노래가 "혁명적이고 전투적인 노래는 많았던데 비해 결정적으로 부족했던 생활가요를 통해 당성과 혁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이른바 '서정가요'들 중의 하나"라며 "전투적인 노랫말은 들어있지 않지만 숨은 뜻을 가지고 대중에게 접근하는 서정가요 중에 '심장에 남는 사람'은 그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혁명의 노래높이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쳐 나갈데 대하여'라는 제하의 학습제강에서 북한은 "수백 권의 책으로 줄 수 없는 진리를 한편의 노래가 깨우쳐주고 한곡의 노래가 천만 대중을 움직여 나갈 수 있는 것은 노래가 사람들에게 마음의 기둥인 신념을 안겨주기 때문"이라면서 "혁명가요, 서정가요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불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래를 부른 배 의원은 북한노래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 노래는 10여 차례 방북하면서 배운 노래"라고 밝히며 자신의 행동이 자랑스러운 듯 홈페이지에 관련 보도기사를 지금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 배 의원은 3선의 중진의원이고 특히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의 노래가 주는 충격은 더할 수 밖에 없다. 

 배 의원의 노래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뮤지컬 배우인 배 의원의 부인 이경애씨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를 청했고, 마이크를 잡은 이 씨는 "이 노래를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며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못 가본 지 그 몇해'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등 가사 때문에 북한에서는 금지곡 중 하나다.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도 2000년 금강산에서 이 노래를 부르려다 북측 관계자의 제지로 부르지 못했다. 이경애씨는 문제되는 대목을 ‘응응응’ 식으로 넘어가거나 가사를 바꿔 불러 북측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재치(?)를 보였다고 한다.

 '그리운 금강산'은 1961년에 이록 한상억(92년 작고) 선생의 작사로 처음 만들어졌다. 한국전쟁 11주년을 맞아 KBS에서 칸타타 '아름다운 내 강산'을 공연하였을 때 수록된 9곡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1972년 남북적십자회담을 할 때, 북측 대표단 앞에서 부르기 위해 작곡자의 요청에 따라 작사자가 직접 가사를 고쳐주었다고 한다. 단 몇 군데 고친 것에 불과하지만 노래의 전반적인 의미가 상당히 달라졌다. 

 먼저 지금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지 몇 해'라고 불리는 가사에서 '못 가본 지'는 원래 '더럽힌 지'였는데 오늘처럼 바뀌었다. 2절 가사의 첫 소절인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 인가'는 원래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였고, '우리 맺힌 슬픔 다 풀릴 때까지'는 '우리 맺힌 원한 다 풀릴 때까지'였다. 반북(反北)적인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운 금강산'은 여전히 금지곡이다. 왜 일까? 라는 의문에 데일리엔케이 곽대중 기자는 "아마 '자유만민'과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라는 표현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자유는 북한 정권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만큼 싫어하는 단어이고, '찾을 날’은 '찾아 올 날’이 아니라 '금강산을 되찾을 날'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곽 기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 말고도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전선야곡' '전우여 잘 자라' '꿈에 본 대동강'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 유행가와 남한의 군가, 애국가, 국경일 노래, 그리고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였거나 분단의 아픔을 다루고 있는 노래 총 71곡을 '금강산에서 부를 수 없는 노래'로 정해 놓고 있다. 이 노래들은 98년 ‘현대’가 금강산 관광 사업을 추진할 때, 북측에서 관광버스 및 유람선, 호텔의 노래방 반주기에서 삭제하라고 제시한 노래들 이라고 한다.

 한편 유 청장과  배 의원이 북한 노래를 즐겨 부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금 인터넷 상에서는 '젊은 보수'들에 의해 김정일과 북한의 인권 실상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정일찬가'가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익명의 네티즌이 지난 12일 보수 단체 ‘무한전진’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일찬가’는 윤형주씨의 ‘미운사람’을 개사한 것으로 "♪300만을 굶겨죽이고 눈썹하나 까딱 않는 아~ 통 큰 정일 ♪싹스핀 다랑어 헤네시꼬냑 공수해먹는 아~ 배 큰 정일 ♪쌀 내놔라 돈 내놔라 신발 내라 전기내라 아~ 강도 정일 ♪햇볕정책 잘 쳐먹고 소화시켜 적화통일 아~ 늑대 정일 ♪과속으로 인민 죽이고 죽은사람 탓하는 아~ 엽기 정일" 등 북한의 인권실상과 햇볕정책, 대북 퍼주기 등 전 방위에 걸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노래는 19일 밤 인천 맥아더 동상 공원에서 열린 '자유사랑 맥아더 사랑' 송만기 콘서트에서도 선 보여 인기를 끌었다. ('정일찬가' 가사 전문은 코나스 '정보자료실'에 있음)

 우리나라의 헌법정신에 반하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은 북한 노래가 정부여당 고위층들에 의해 공공연하게 불려지는 것 처럼 북측 고위인사가 금강산이나 남쪽에 와서 그들이 금지곡으로 정한 남한의 유행가나 군가(軍歌)를 소리 높혀 불렀다면 어떻게 될까.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로 시작되는 우리의 진중가요 '전우야 잘자라'를 배기선·유홍준이 아닌 북한정권의 통큰 인사가 서울 하늘 아래서 목청껏 불러제끼는 모습을 보고 싶다. (konas)

 정미란 기자 konasnet@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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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알라(kim0192)   

    배기선 잘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너희들의 정체를 바로 알수있으니까 </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24 오전 9:17:35
    찬성0반대0
  • 한심한    수정

    남한의 정치인, 관료들이 김정일에게 충성경쟁하는 꼴이야.. 김정일이가 위대한 천출명장이라 그런가?????</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23 오후 2:52:28
    찬성0반대0
  • 와룡    수정

    현정부여당은 우리의 정통성을 망각한 언행은 자제하라. 김정일의 무희가 되고 싶으면 모든것 다내어놓고 북쪽으로가라/////정신차려라 이친구 ...라는 우리가요 가사가 생각난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23 오전 10:26:20
    찬성0반대0
  • 프라하(greenbamboo)   

    우리나라 의원이라는 작자가 저런짓거리를 하니 김정일은 더 의기양양해지겠지 북한 노래을 공공연하게 불러댈꺼면 그리도 좋은면 북에가서 김정일앞에가서 춤까지 추면서 불러대라.</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23 오전 9:29:52
    찬성0반대0
  • 클레믈린    수정

    다음에는 또 누가 북한찬가 부를까? 정동영이는 노래 못하나? 김정일 찬가 부르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텐데..ㅋㅋㅋ</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5-11-22 오후 2:33:51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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