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이라크군 복원 추진"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 직후인 지난 5월 공식 해체한 이라크군대의 복원을 추진중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이라크군 복원 계획을 미 국방부, 백악관 및 다른 행정부처 관리들과 이미 협의했다며 이는 잇단 테러공격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전후재건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이라크군 복원을 위해 옛 이라크 군에 몸담았던 장교들을 찾아낸 뒤 후세인에 여전한 충성심을 보이거나 전쟁 범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는 부적격자를 솎아 내는 일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군 당국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격 장교들을 가려낸 뒤 이들 휘하에서 복무한 부사관과 병들을 소집하면 이라크군의 복원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신의 휘하에 있던 부대원들의 현 소재를 알만한 대위, 소령 등 중간급 장교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 창설될 이라크군의 사병중 약 60%와 부사관 전원은 과거 이라크 군 출신이 될 것"이라며 "27개 대대 규모로 구성될 새 이라크 군에 지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 군 복원을 주장한 브리머 행정관의 발언은 전후 치안불안을 야기한 요인중 하나가 된 50만 병력의 이라크군 해체를 결정한 그의 선택이 실수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군 복원계획은 최근 수주일 사이에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이라크 방문시 한층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라크군 복원 논의는 최근의 연쇄테러 공격을 계기로 바그다드와 미군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는 지역에 이라크 보안군을 조속히 배치하겠다고 백악관과 국방부가 발표하기 이전부터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군은 이라크 군 복원 계획의 하나로 수송, 공병부대 등 전투지원 부대를 우선적으로 재창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공화국수비대와 탱크부대같은 전투부대는 재창설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들 전투부대에 소속됐던 군인들은 재교육 등을 통해 다른 부대로 보직을 바꿔 지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군이 지난 5월 공식 해체된 이후 처음으로 약 700명 규모의 이라크 육군 1개 대대가 창설돼 지난 10월 초 레이먼드 오디어노 소장이 지휘하는 티크리트 주둔 미 제4보병사단에 배속돼 치안유지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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