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의 보수, 거듭나야 산다"
조찬강연회 "한나라당, 통합의 리더십으로 차기 대선 승리를"
|
차기 대선에서 야당의 빅3로 부각되고 있는 손학규(孫鶴圭, 58세)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손 지사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이 마련한 "한국의 보수, 그 거듭남을 위하여"란 주제의 조찬강연회에서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경제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이 날 강연회에는 이른 아침임에도 넓은 홀 안에 800여명의 사회 각계 지도층인사들이 꽉 들어차 손 지사의 지명도를 실감케 했다.
|
다음은 손 지사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 것임.
한미동맹은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히 다져나가야
나는 대학생 때부터 '재벌과 민본', '들어라 양키들아' 책을 금과옥조처럼 끼고 다니며 반미운동에 앞장섰다. 당시 200만원이란 큰돈이 현상금으로 내 걸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 위치가 어디인가를 알게 된 뒤부터, 또 우리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되면서 미국을 새롭게 보게 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지난 2003년 반미데모가 극심해 미 2사단이 장병의 외출 금지령을 내렸을 때 나는 이들 장병을 두차례에 걸쳐 초청해 오페라 관람을 함께 하는 행사를 가졌다. 주변이나 언론에서도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러는가 하고 반대를 많이 했지만 나는 관철했다. 원칙은 원칙대로 지켜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한미행사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 때로 주요 인사가 나 혼자일 때도 있다. 그러나 할 것은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지금 한미관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APEC 정상회의가 끝난지 1시간여후에 정부는 이라크 주둔 1천명을 감축한다는 감군 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자주국방도 좋다. 그러나 말로 한다해서 자주국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군의 전력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 집중돼있다. 주한미군을 포함하면 70∼80%가 경기도에 있다.
군 지휘관의 말을 경청해보면 무엇보다도 미군의 정보공유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자 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한미관계부터 튼튼히 해야한다. 일본과의 관계가 미묘한데 만약 한미관계가 원활했다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을 것이다.
남북문제도 이제는 냉전적 사고에서 탈피,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맥아더 동상 철거 주장이나 6·25 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강정구 교수 같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말이 되지 않은 소리임에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이 정권의 문제이다. 정부가 분위기를 용인하고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북문제를 60, 70년대나 50, 60년대의 잣대로 볼 수는 없다.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불만스럽게 볼 수도 있다. 나는 야당에 있으면서도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지난날과 같은 냉전체제하의 통일추구라면 구시대적 사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남북이 같이 살면서 북한 주민이 최소한도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서 통일도 모색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요즘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 뿐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다. APEC 정상회담 후 부시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교회를 다녀왔다. 무엇 때문인지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한을 절대 기아선상에서 놓고 인권을 논한다면 아무리 인권을 강조해도 현실적으로는 무망할 뿐이다. 여기 계신 분들은 '보리고개'를 겪으며, 산업을 일으킨 분들이다. 그러나 당시 나에게는 경제건설의 책임이 없었다. 당시 김종필 총리께서는 "우리 국민에게 먹을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직 노동자, 빈민들의 인권과 권리가 관심이었다. 그래서 박형규 목사나 현재 뉴라이트를 이끌고 있는 김진홍 목사님과 청계천 등지에서 빈민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우리한테 대북한 문제 시각은 냉정하게 봐야 한다. 북한을 고립시키고 봉쇄한다고 해서 독재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사회의 민주화유도도 서울시청앞을 꽉 매운 넥타이 부대였다. 어떻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주민 생활수준을 높이느냐에 따라 효력이 발생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분명한 것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 해야 한다. 국민에게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지지를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
우리의 당명과제는?
무엇보다도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지금과 같이 기업에 겁을 주고 족쇄를 채우며 시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젊은 시절 나에게도 기업은 적이었다. 시장은 힘있고 돈 있는 사람만이 배를 불린다고 생각했으나 영국유학을 통해 나의 사고가 극히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단편만을 보았다는 점이다.
도지사를 하면서 첨단기업, 특히 외국의 첨단기술을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거나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함이며, 먹고 사는게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출산율 저하에 노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소득 1만불 시대가 지난지가 벌써 10년이다. 우리는 이제 2만불이 아닌 3만불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가 돌아간다. 그러려면 첨단기업을 살려야한다. 어제 서울대와 융합기술원 계약을 체결했다. 11월 들어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4개의 외국 첨단기업이 준공 됐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노동력과 기술을 가진 경기도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으로 보고있으며, 개혁을 한다고 하면 무언가를 망쳐놓는 남의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에서 개혁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개혁이다. 지금 세계의 화두는 혁신이다. 사회관계의 변화에서 핸들링 하는 것이 개혁이고 혁신이다. 한나라당이 보수만 해서는 집권 못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적극적인 한미동맹관계를 발전시키고 남북문제를 해결하는데 우리의 가치를 지키면서 나가야 한다. 여기에는 분명한 도덕성이 전제되어야한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국민이 봤을 때 나와 함께 의식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국가이념을 지키고 자기도덕성을 확립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통합의 리더십이다.
과거와 같이 '이제 한나라당은 똘똘 뭉쳐야 한다'식은 안 된다. '우리끼리'식의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모든 계층을 포용하려면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젊은 세대는 이탈하고 한나라당은 파당되고 만다. 다양한 세력을 안고 가야 한다.
사회가 다양화함에 있어 함께 어울려 힘이 합쳐질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융합의 기술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는데 온몸을 바치겠다. 시대정신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튼튼히 하는 가운데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며 혁신을 추구하며 사회적 통합의 기반위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야 하겠다.(Konas)
이현오 기자 konasnet@hanmail.net
- 관련기사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