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해외비자금 수사에 북한정권 비명
미국의 중앙정보부(CIA)가 주관하고 10여개 정보 수사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적으로 벌이고 있는 김정일 비자금 차단작전이 드디어 김정일 정권의 저자세를 이끌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 수사기관은 오랫동안 마카오와 홍콩에 있는 세 개 은행의 김정일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고 이 계좌가 위조달러의 유통, 마약밀매, 파괴공작에 이용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우선 위조달러 유통에 가담한 수십 명을 지난 여름에 구속했을 뿐 아니라 북한의 비밀계좌가 개설되어 있는 중국의 중앙은행 '뱅크 오브 차이나'(중국은행) 홍콩지점에 압력을 넣었다.
중국은행은 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미국측의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김정일의 비밀계좌를 동결했다고 한다. 미국 재무부는 김정일의 비자금을 세탁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마카오 은행과 미국사이의 금융거래를 중단시켰고, 마카오 은행은 자구책으로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한다. 미국은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혐의로 8개 북한기업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은행은 내년에 주식을 공개하기 위해 최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와 계약했으며 또다른 미국 투자은행 메릴 린치 및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리고 홍콩의 억만장자 리카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31억 달러 투자도 약속받은 상태이다)
이렇게 되니 최근 북한측에서 내밀하게 미국측에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6자 회담에 협조할터이니 비자금 동결을 풀어달라는 메시지였다고 한다. 미국측은 6자회담과 국제범죄 수사는 별개라면서 이런 부탁을 들어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김정일은 對南공작, 무기구입, 일가의 호사생활, 군장성들에 대한 선물용 등으로 막대한 비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 김정일은 직속 39호실을 시켜서 마약밀매, 무역회사 대성총국 경영, 年11톤 정도의 금 생산, 조총련의 헌금, 위조지폐 유통의 숫법으로 비자금을 조달해왔다. 김정일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비자금만 해도 2000년에 이미 약43억 달러로 추정되었다. 김정일의 비자금은 스위스와 마카오 홍콩에서 관리되고 있다. 마카오의 조광무역상사는 對南공작부서이기도 한데 중국은행의 홍콩지점에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마카오의 부호 스탠리 호가 경영하는 도박장들과 은행들이 북한이 만든 위조지폐를 유통시키고, 김정일의 비자금을 회전시키고 세탁하는 곳이기도 하다. 김정일과 개인적으로 친한 스탠리 호는 평양에도 도박장을 열었다.
김정일은 이런 비자금을 전적으로 체제유지에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돈줄이 차단되는 것은 체제불안으로 진행될 소지가 있다. 미국측은 이미 3년 전부터 북한의 무기판매를 차단하고, 마약밀매의 단속을 강화해왔고, 일본은 조총련에 대한 수사를 통해서 불법적인 對北송금의 루트를 거의 끊고 있다. 이렇게 되자 중요한 통치수단을 놓치게 된 북한정권은 對美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조갑제기자세상/ www.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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