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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75% 전후세대 한미동맹관계 걱정"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3-11-03 오후 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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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 특사를 역임했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차 제주평화포럼에서 "한국 국민의 75%는 6.25 이후 태어난 전후세대다. 전쟁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세대들은 북한을 더 이상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관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의 발언 요지다.



"19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나를 대북 특사로 임명했다. 나는 2개월간 서울.도쿄(東京).워싱턴을 오가면서 한.미.일 3국 간에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우리는 북한에 대한 공통인식에 기초한 정책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것이 페리 보고서다. 보고서는 각국에 전달됐으며 정상들은 흔쾌히 이를 승인했다.

그 후 나는 북한을 방문했다. 나는 각국 정상의 친서를 휴대하고 있었다. 북한은 처음엔 시큰둥해했다. 그러나 우리의 진지성을 알게 된 북한은 페리 프로세스를 수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집권 말기의 클린턴은 이미 레임덕 상태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부시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반대하고 김정일을 모욕했으며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켰다. 그러자 북한은 다시 핵게임을 벌이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중생 사망 사건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의 악재(惡材)로 한.미 동맹관계도 약화됐다. 한.미.일 간에는 북한에 대한 공감대가 희박해졌다. 그나마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다행이다.

한국 국민의 75%는 6.25 이후 태어난 전후세대다. 전쟁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 세대들은 북한을 더 이상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국민은 역사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나는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지만 낙관하지는 않는다. 북한과 미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법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페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ryanshim라는 아이디를 가진 심재만씨는 "물론 페리의 발언도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민의 과거로부터 교훈을 다 얻지 못하고,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도 잘 알고 있고 또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미국도 왜 한국이 미국에 대하여 반미 감정을 갖게됐는지 서로의 역할과 상황의 변화를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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